[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의 군사 공격과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시민들이 수도 도심에 모여 강하게 반발했다.
현지시간 3일, 카라카스 도심에서 베네수엘라 시민 수백 명이 집결해 미국의 공격을 규탄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집회는 시내 중심부인 볼리바르 광장 인근에서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국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마두로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과 신변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현장에 나간 중국 중앙방송(CMG) 소속 기자는 “광장 주변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대통령 지지 구호를 외치고 있으며,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 상당수가 미국 정부에 마두로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 피노는 “미국 정부는 우리 대통령을 돌려주거나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번 일은 제국주의적이고 비열한 납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자유나 민주주의가 아니라 석유와 천연자원”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 에르난데스는 “미국의 행동은 명백한 범죄이며, 주권 국가의 영토를 침범한 행위”라며 “국제사회는 미국의 태도와 행동의 본질이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목적이 “에너지와 광물 자원을 보유한 국가의 자원을 약탈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라는 이름의 시민은 “마두로 대통령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그가 지금 이 자리에 없더라도 혁명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이곳에 바로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취재진이 차량으로 카라카스 시내를 이동한 결과, 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고 일부 영업 중인 상점 앞에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폭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한 지역 인근에서는 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무장한 군인과 경찰이 배치돼 촬영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집회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상황에서 민심의 향방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향후 국내 정국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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