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과 극우 단체가 중국을 겨냥한 거짓 주장과 혐오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한국 개천절과 추석이 겹친 축제 기간에 맞춰 시위를 벌이는 것은 불순한 의도이며 민심을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사관은 또 “한국 내 중국 관광객과 교민들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중국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정부 역시 반중 정서를 조장하는 시위에 선을 긋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특정 국가와 국민을 향한 혐오 발언과 행동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해적 행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감사와 환영의 마음을 표현해도 부족할 판에, 혐오와 모욕을 퍼뜨리며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관계 부처에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연이어 반중 집회를 문제 삼았다. 그는 9월 9일 국무회의에서 “명동에서 벌어진 반중 시위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단순한 소란 행위”라고 규정했고, 19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찰에 “필요하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실제로 무비자 제도 시행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이 늘면서 명동과 대림동 상권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지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환영 분위기다. 이에 비해 일부 극우 단체의 시위는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채, 한중 관계를 흔드는 외톨이 행태로 비판받고 있다.
양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일부 정치 세력의 과격한 반중 움직임은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와 경제적 이익을 훼손할 뿐”이라며 “한중 협력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웨이하이
[동포투데이]중국 산둥(山東)성의 항구도시 웨이하이(威海)는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불린다. 거리엔 먼지 하나 없고, 공공의자에 그냥 앉아도 옷이 더러워질 걱정이 없다. 일본 관광객조차 “중국에 이렇게 청결한 도시가 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이 청결의 배경엔, 수십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
세계 유일의 ‘10대 절경’ 품은 도시… 중국 하이난 싼야의 숨은 얼굴
-
미 언론 “중국 AI·로봇이 경제 전면 재편… 미국은 제자리걸음”
-
“일본, 아시아서 가장 위험한 국가 될 수도”… 中 국제정치학자 경고
-
美 언론 “중국 자극한 일본, 감당하기 어려울 것”…다카이치 외교 곳곳서 삐걱
-
다카이치, 야스쿠니 10차례 이상 참배…난징대학살 부정까지 논란 확산
-
외신 “다카이치 사나에 궁지에 몰릴 수도”…대중 관계 악화에 우려
-
연변 전통마을, 조선족 민속 체험 여행지로 주목
-
日, 대만 코앞 섬에 미사일 배치 추진… 中 “군국주의 부활 절대 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