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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성료… 동포 차세대 정체성 교육 방안 논의

  • 허훈 기자
  • 입력 2025.04.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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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21일 서울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제8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이 개최됐다. 국내외 7개국에서 모인 동포 전문가, 교사, 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해 해외동포 2세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 역량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은 공동대표 박인기 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장과 김봉섭 인하대 교수가 주관했으며, 백봉자 연세대 명예교수와 이규영 서강대 명예교수,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회장 등이 개회식 축사를 통해 포럼의 성공적 진행을 기원했다.  


이기수 한국법학원 원장(전 고려대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초등교육 단계부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화 시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교육을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로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키우는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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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8회 발표회(4월 21일) 개회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사진 제공=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발표에서는 각국의 실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캐나다 해오름한국문화학교 박은숙 교장은 입양동포들의 정체성 갈등을 언급하며 "출생지와 성장지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 출간한 에세이집 '해처럼 달처럼'을 통해 입양인들의 내면을 공유하며 "정체성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이어 도미니카한인교회 홍영식 목사는 카리브해 지역에서 한글 확산의 성과를 전했다. 그는 "24개 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과 현지인의 한인축제 참여 열의가 한류 확산의 토대가 됐다"며 멕시코의 K-시네마, 쿠바의 K-푸드 열풍을 사례로 들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조운정 교사는 “한글학교 생태계의 급변화에 대응하려면 외교부·교육부 등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정책적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어 남아공의 한국어 교육 현황과 6개 한글학교 활동을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장의 목소리에 공감하며 추가적인 제언을 펼쳤다. 백봉자 명예교수는 "한글학교 교사의 역량이 교육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며 정부의 교사 지원 강화를 주문했다. 이규영 교수는 K-콘텐츠 확산과 한글·문화 교육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제시했고, 고창원 회장은 독일 통일 경험을 벤치마킹해 한글학교 네트워크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포럼은 질의응답 시간 부족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5월 19일 열릴 차기 회의에서 참가자 의견을 반영해 심층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포럼 관계자는 "차세대 교육의 중장기 정책 연구와 실천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장 박인기, 인하대 김봉섭 교수, 경희대 김양진 교수, 네덜란드 로테르담응용과학대 최윤정 교수 등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K-콘텐츠 확산 시대 한글학교의 글로벌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해외동포 2세의 정체성 확립과 한글 교육 생태계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국내외 동포 및 전문가·연구자들의 명단이다.


국내참가자

강순예 우리문화 ‘해사한’ 공동대표, 곽승지 前연변과기대 교수, 기준성 디지털서울문예대 한국어교육학과 교수, 김경신 경신공방 대표, 김명성 연세대 대학원 영문과 석사과정생, 김모아 인하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생, 김민섭 GBS-TV 이사장, 김봉선 인하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생, 김봉섭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공동대표, 김양진 경희대 국문과 교수, 김영일 종이문화재단 사무국장, 김웅기 한림대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 김윤주 한성대 한국어교육학과 교수, 김인섭 한국통번역가협회 연수원장, 김재연 내촌글로벌 대표, 김정룡 재한중국동포사회연구소 소장, 김중섭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 석좌교수, 김혜영 금해랑한국어한자교육연구소 소장,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문성희 대일외고 前국어교사, 박서현 이미지메이킹 컨설턴트, 박선영 YTN PD, 박우석 M서울YMCA 간사, 박인기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공동대표, 박장희 인하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생, 박현수 연합뉴스 기자, 박희양 해봄재외동포교육재단 대표, 백봉자 연세대 언어교육원 前교수, 서현우 인하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생, 신승인 AI 융합교육연구회 회장, 우영옥 건양사이버대 강의교수, 육효창 디지털서울문예대 한국어교육학과 교수, 윤문상 EBS 前부사장, 이강민 前재외동포재단 과장, 이규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이기수 한국법학원 원장, 이병문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상근부회장, 이성미 더성미 대표, 임종철 국제종합개발 회장, 임채완 전남대 명예교수, 장동원 수도전기공업고교 前교장, 정다은 극단 Miracle of Arts 대표, 조재철 민주콩고공화국 前대사, 조효임 서울교대 음악교육과 前교수, 최금좌 한국외대 브라질학과 겸임교수, 최인숙 경기신문 주필, 최현숙 15인회 회장, 황종환 지식공유네트워크 이사장.


해외참가자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회장, 박소향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간사, 박은숙 캐나다 해오름한국문화학교 교장, 양신영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회 대외협력부회장, 오대환 前 덴마크한글학교 교장, 조운정 남아공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교사, 최윤정 네덜란드 로테르담응용과학대 교수, 홍영식 도미카한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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