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대만 중앙통신사(中央社)와 중시신문망(中时新闻网)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가 미국에 "최소"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회장 겸 총괄은 향후 몇 년 동안 미국에 5개의 웨이퍼(wafer)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위절자 회장은 현지시간 3일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TSMC의 미국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칩과 반도체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TSMC는 이번 확장 계획에 새로운 3개의 칩 제조 공장, 2개의 첨단 패키징 시설, 그리고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칩 생산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TSMC의 미국 투자 확대는 미국의 경제 안보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TSMC가 다른 "안전한" 지역에서 생산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는 TSMC의 미국 투자 확대가 미국이 이 중요한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의 미국 추가 투자 발표는 대만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중시신문망 댓글란에는 "미국으로 다 옮겨가니 TSMC가 진짜 '미적전(美積電)'이 됐구나", "민진당이 대만을 팔아먹은 또 하나의 증거"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TSMC가 '미적전'으로 변한다는 우려가 대만 내에서 확대되자,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朱凤莲) 대변인은 지난 2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진당 당국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외부 세력에게 아낌없이 요구를 들어주며, 대만의 반도체 산업과 실력 있는 기업을 '외세를 의지해 독립을 꾀한다'는 방편으로 사용해왔으며, 심지어는 '선물'로 내줬다"며 이는 대만 주민과 기업의 이익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러한 '대만 팔아먹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에 아첨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행태에 점점 더 많은 대만 주민과 기업이 반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SMC의 미국 추가 투자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만 내부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오히려 대만 경제의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TSMC의 확장 전략과 미국·중국·대만 간의 반도체 산업 경쟁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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