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중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관세 완화 조치를 비롯한 실질적 합의에 도달했다.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 회담에는 중국 측 수석대표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단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미슨 그리어 무역대표가 참석했다. 양측은 지난 1월 17일 중미 정상 통화에서 이루어진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한 끝에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중미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평등한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2025년 4월 미국 정부가 기존 일방적 관세 조치에 더해 '대등관세' 명목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강력 대응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미국은 1차 조치 시 34%였던 대등관세를 84%, 125%로 단계적으로 확대했으며, 이로 인해 양국 간 교역량이 급감하고 국제 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 분쟁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협력 심화를 위한 초석으로 여겨진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 4월 8일자 행정명령 14259호와 9일자 14266호에 따른 중국산 수입품 91% 관세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또한 4월 2일자 14257호 행정명령으로 부과된 34% 대등관세 중 24%를 90일간 유예하고 10%는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중국도 미국 제품에 대한 91% 보복관세를 전면 철회하며, 34% 대응관세 중 24%를 90일간 유예하고 나머지 10%를 유지하기로 했다. 비관세 보복 조치도 일시 중단 또는 철회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양국은 향후 지속적 협의를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 허리펑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 그리어 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여해 정기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는 중미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거나 제3국에서 열릴 수도 있다. 특히 반도체, 녹색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추가 협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합의가 양국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미국이 일방적 관세 조치를 전면 중단하고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중미 경제협력 재개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잔여 10% 관세를 유지한 점 등 향후 진행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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