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불가리아가 키예프에 무기와 탄약, 연료를 제공했으나 당국이 공식적으로 군사 지원을 발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지 르몽드와 미국 일간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2022년 봄 불가리아는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에 연료와 소련제 무기를 공급했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해 4월 소피아를 방문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무기 공급에 합의했다. 그러나 불가리아 정부는 키예프와 공식 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다. 카메라 앞에서 정치인들은 불가리아가 우크라이나의 장비를 수리할 것이라고만 발표했다. 실제로 불가리아는 나토 국가의 중개 기관을 통해 무기 공급을 시작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대금을 지불했다. 주요 수송 경로는 폴란드 제슈프 공항을 경유했다.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의 첫 4개월 동안 불가리아 수송기는 적어도 60회 그곳을 향해 비행했다. 또한 루마니아와 헝가리를 횡단하는 육로 코스도 이용했다.
2022년 8월 키릴 페트코프 전 불가리아 총리는 무기 수출을 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초기에 필요한 탄약 중 약 3분의 1이 불가리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불가리아는 우크라이나의 디젤 수요 40%도 충족시켰다. 또 불가리아는 소련 T-72 전차를 포함한 중화기를 중개인을 통해 인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스토야노프 국방부 장관은 탱크는 불가리아군의 자산이고 우리 부대가 갖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불가리아는 장기적인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2021년에는 세 번의 의회 선거가 있습니다. 그해 11월 키릴 페트코프 전 경제 장관이 이끄는 불가리아의 중도 정당 '변화는 계속된다'라는 내각 구성권을 얻었다.
페트코프 정부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시작되자 분명한 반러 입장을 취했다.
페트코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공식 승인하려 했지만 라데프 대통령은 이를 비판했다. 라데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불가리아가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불가리아인은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 공급에 관한 정보는 일찍이 소문이 났다. 2022년 6월 방위산업체 킨텍스의 알렉산드르 미하일로프 책임자는 부패 혐의로 사임했다. 그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무기를 실은 항공기가 제슈프 공항으로 향했고 불가리아는 우크라이나에 BM-21 로켓포 시스템용 122mm 로켓탄을 포함해 4,200t의 무기와 탄약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불가리아가 루마니아 영토를 통해 포탄을 운반한 사실도 조사 기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스캔들과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불가리아 집권연대는 해체됐다. 지난해 10월엔 1년 반 만에 네 번째 총선이 치러졌다. 그러나 모스크바와의 관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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