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24억 유로의 중국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독일의 또 다른 자동차 업체 BMW그룹이 미니 전기차 생산라인을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15일 BMW그룹이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미니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이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혼다가 영국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글로벌 전기차 제조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영국의 야심에 또 한 번 타격을 입혔다.
BMW 영국 옥스퍼드 공장은 연간 4만 대의 순수 전기 MINI 신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그룹은 옥스퍼드 공장의 미니 전기차 생산라인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 외에 회사의 차세대 순수 전차 모델인 미니 에이스맨도 BMW와 중국 창청자동차의 합작법인에 맡겨 생산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만 BMW가 앞서 언급한 생산 라인 이동 소식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독일 자동차 회사는 스마트화 전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이달 13일 독일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중국 지스마트 컴퓨팅 플랫폼 업체 호라이즌(Horizon)과 공동으로 24억 유로를 투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회사는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MW가 미니 전기차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도 BMW그룹이 신에너지 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BMW그룹이 발표한 전략계획에 따르면 2025년 BMW 미니의 마지막 연료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MINI 전 모델을 순수 전동화하며 이 경우 MINI 브랜드도 BMW그룹 내 최초로 완전 전동화를 실현하게 된다.
BMW 미니의 첫 순수 전기 콘셉트카인 미니 콘셉트 에이스맨이 28일 상하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아시아 데뷔를 알렸다. 최근 외신들은 이 콘셉트카가 BMW 그룹과 장청자동차의 합작법인 스포트라이트에서 생산되며 2024년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는 9월에도 고속 성장을 지속해 월간 생산·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7.1%를 기록했다. 완벽한 산업 체인과 방대한 시장 용량은 중국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놓쳐서는 안 될 전략적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도 독일 자동차 회사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 벤츠의 경우 중국은 지난 7년간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였다. 독일 BMW MINI도 중국 시장이 MINI 글로벌 전략 거점 지역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기업들이 중국과의 오랜 협력 속에서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라'는 독일 정치권의 경고에도 중국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독일의 대중국 투자는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나 급증해 같은 기간 중국 투자 증가율 상위권에 올랐다. 독일경제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올 상반기 중국에 약 100억 유로를 투자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BEST 뉴스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로 리서치민·에브리리서치 대표 등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과 에브리리서치의 대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된 질문을 사용하거나... -
더불어민주당, 극우단체 ‘리박스쿨’ 선거개입 의혹 제기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과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성향 민간단체인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조직적인 댓글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국가 예산과 교육제도가 악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2012년 ... -
경기 시흥서 연쇄 흉기 살인 사건…중국 조선족 용의자 검거
[동포투데이]경기도 시흥시에서 일어난 연쇄 흉기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57세, 중국 국적 조선족)이 검거된 가운데, 사건의 전모와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23일 오전 9시 3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
이재명 “중국, 대만 공격 시 지원? 외계인 침공 때나 고민할 일”
[동포투데이]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중국의 대만 무력 공격 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때나 생각할 문제”라고 답해 극우 반중세력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 노조 혐오 발언 파문…민주당 "사죄하라"
[동포투데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히 비판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설난영 씨가 최근 자당 행사에서 “제가 노조하게 생겼느냐”, “일반 사... -
김문수 후보 민주화운동 보상금 10억 원 거부,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진짜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19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민주화운동 보상금 10억 원을 거부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 측은 김 후보가 실제로는 보상금 수령 자격이 없었음에도 마치 권리를 포기한 것처럼...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국도 미국도 믿기 어렵다”…EU, 라틴아메리카서 ‘제3의 선택’ 자처
-
“중국화되는 세계”…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영국 안팎의 딜레마
-
네덜란드 국방장관 “중국, 반도체 분야 스파이 활동 기승”…중국 “악의적 추측” 반박
-
“아동 300명 성폭행”… 프랑스 ‘악마의 의사’에 징역 20년
-
美 관세 폭탄에 유럽 전역 '휘청'.. 자동차·코냑·화장품 등 핵심 산업 생존 위기 직면
-
"하버드대 유학생 퇴출 파장…벨기에 엘리자베스 공주도 학업 위기"
-
유럽 최대 항공사, 美 경고 무시하고 中 C919 구매 검토
-
독일 매체 "중국 미래차 기술 충격...서방 추월 현실화"
-
중국 판매 급감 포르쉐, '전기차 철수' 카드 만지작
-
美 평화안 논란…독일 국방 “우크라 영토 포기, 항복과 다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