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성의 권리가 막힌 아프간에 부임한 여성 외교관…라바브 파티마는 누구인가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20 14:12
  • 글자크기설정

  • 30년 외교 경력의 방글라데시 출신 유엔 특사…탈레반과의 협상, 여성 인권 문제 앞에 서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새로운 유엔 특사가 도착했다. 방글라데시 출신 여성 외교관 라바브 파티마(Rabab Fatima)다. 30년 넘게 국제 외교무대에서 활동해 온 그는 이제 여성의 교육과 사회활동이 엄격히 제한된 아프가니스탄에서 유엔의 현지 활동을 이끌게 됐다.


유엔아프가니스탄지원단(UNAMA)은 10월 18일 파티마가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 겸 지원단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앞서 16일 카불에 도착했다.

 

18276.jpg
30년 외교 경력의 방글라데시 출신 유엔 특사…탈레반과의 협상, 여성 인권 문제 앞에 서다

파티마는 방글라데시 외교관 출신으로 유엔 무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유엔 주재 방글라데시 대사를 지냈으며, 유니세프 집행이사회와 유엔여성기구 집행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유엔 사무차장 겸 최빈개도국·내륙개도국·군소도서개도국 고위대표로 활동했다. 빈곤과 개발격차, 국제 원조 문제를 다루며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온 외교관이다.


그가 새로 맡은 아프가니스탄은 유엔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임무 지역 가운데 하나다.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여성들의 중등교육과 대학 진학이 금지됐고, 취업과 공공생활 참여에도 광범위한 제한이 가해졌다. 여성 인권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탈레반 당국의 정책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탈레반과의 대화를 중단하기도 어렵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빈곤과 식량난, 의료서비스 부족 등 인도주의적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주민 지원을 위해 현지 당국과 접촉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성 인권 문제를 외면할 수도 없다.


파티마의 경력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유엔여성기구 집행이사회 의장을 지냈다는 사실이다. 국제무대에서 여성의 권리와 관련된 의제를 다뤘던 외교관이 이제 여성의 사회참여가 제한된 나라에서 유엔을 대표하게 된 셈이다.


다만 국제기구에서 쌓은 경험이 탈레반과의 협상에서도 그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여성 교육과 취업 제한은 탈레반 통치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파티마는 유엔에서 개발협력과 여성 관련 의제를 다뤄온 외교관이다. 그러나 카불에서는 국제회의장에서의 협상과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탈레반 당국과 대화를 이어가면서 여성의 교육과 사회참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그의 임기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추천뉴스

  • [수필] 세월 저편에 두고 온 열두 살의 고향
  • 러시아 제재까지 낮춘 미국…우크라이나보다 급해진 기름값
  • 중국차는 꺼린다더니…테슬라·BYD·지커, 한국 전기차 시장 잠식
  • ‘미국의 소리’ 정치적 소동…비용은 납세자 몫
  • 새 둥지 옮긴 연길 수상시장…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북적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여성의 권리가 막힌 아프간에 부임한 여성 외교관…라바브 파티마는 누구인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