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네팔 북부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악재난이 중국 티베트 국경지역까지 덮치면서 최소 586명이 숨지고 2400명 이상이 실종·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최신 집계됐다.
29일 중국 신화통신과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 등에 따르면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吉隆)현에서는 7명이 숨지고 554명이 실종됐다. 주민 2명은 구조됐다.
중국 측 사망자는 직전 공식 집계 5명에서 7명으로 2명 늘었고 실종자는 558명에서 554명으로 4명 줄었다. 대규모 수색이 진행되면서 실종자의 생사가 차례로 확인되고 있다.
네팔의 피해는 훨씬 크다. NDRRMA가 28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집계한 사망자는 579명, 실종·연락두절자는 1924명이다. 실종·연락두절자는 종전 977명에서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양국의 최신 공식 수치를 단순 합산하면 최소 586명이 숨지고 2478명이 실종·연락두절 상태다. 네팔에서는 3700명 이상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도 구조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룽 재난지역에는 구조인력 2141명과 지질·자연자원 분야 전문가 86명이 투입됐다. 구조대는 토사와 급류로 끊긴 도로를 긴급 복구하면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피해지역의 도로와 통신·전력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돼 구조대 접근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 자체가 사라져 구조대가 산과 계곡을 넘어 로프 등을 이용해 진입하고 있다.
추가 재난 위험도 남아 있다. 지룽커우안 상류에는 대규모 토사가 하천을 막으면서 자연댐과 호수가 형성됐고 한때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도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현장 관측조를 설치해 수위와 주변 산사면을 감시하고 있다.
재난 원인을 조사 중인 중국 자연자원당국은 네팔 고지대에서 발생한 빙하와 얼음·암석 붕괴가 고속 쇄설류를 만들고, 이것이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대규모 토석류와 홍수로 확대된 연쇄재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적십자사는 네팔과 티베트 일대에서 최소 9만3000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긴급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과 네팔 당국이 대규모 수색·구조를 계속하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여전히 소재 미확인 상태인 데다 자연댐과 추가 산사태 위험까지 남아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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