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베트남 국민에게 최대 240시간 동안 체류할 수 있는 경유 무비자 정책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조치가 양국 간 인적 왕래와 무역을 편리하게 하고 문화교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과 베트남 외교부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일부터 베트남과 키르기스스탄 국민을 ‘240시간 경유 무비자’와 ‘하이난 30일 무비자 입국’ 정책 적용 대상에 새로 포함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240시간 경유 무비자 적용 국가는 57개국으로, 하이난 30일 무비자 입국 적용 국가는 61개국으로 각각 늘었다.
베트남 외교부 팜 투 항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번 정책이 양국 국민의 왕래와 무역에 편의를 제공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이러한 방향으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다만 240시간 경유 무비자는 베트남 국민이 중국을 최종 목적지로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적인 무비자 입국과는 다르다.
베트남 국민이 일반여권과 출국 날짜·일정이 확정된 제3국 또는 지역행 연결 항공권이나 승차권 등을 소지하고 중국을 경유할 경우 적용된다. 요건을 충족하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내 65개 대외개방 통상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해 허용된 지역에서 최대 240시간, 즉 1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이나 일본 등 제3국·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관련 요건을 충족할 경우 경유 무비자 이용이 가능하다.
하이난에는 별도의 30일 무비자 정책이 적용된다. 베트남과 키르기스스탄 국민은 일반여권을 소지하고 하이난성의 대외개방 통상구를 통해 입국하면 하이난성 내에서 최대 30일까지 무비자로 머물 수 있다.
무비자 체류 기간에는 관광과 비즈니스, 방문, 친지 방문 등의 단기 활동이 가능하다. 취업이나 유학, 언론 취재처럼 사전 승인이 필요한 활동은 목적에 맞는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이번 조치가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주변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광과 비즈니스, 방문 및 투자 활동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과 육상 국경을 맞대고 경제·관광 교류를 확대해온 베트남이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정책은 양국 간 인적 교류의 문턱을 한층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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