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방문이 성사될 경우 미·중 정상외교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시 주석이 9월 말, 아마도 24일쯤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수천 명이 참석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뿐 아니라 영국 국왕 찰스 3세 등 주요 정상들의 국빈 방문을 언급하며 백악관의 의전 공간이 시대적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대형 국빈 연회장을 신축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150년 넘게 백악관에는 전용 연회장이 없었다"며 새 시설이 미국의 국격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과 협력해 방탄과 드론 방어, 일부 미사일 위협까지 고려한 안전시설을 갖춘 건물로 조성하고, 2028년 중반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시 주석의 방미 계획이다. 최근 미·중 관계는 관세와 첨단기술 통제, 공급망 재편, 반도체, 인공지능(AI), 안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경쟁과 협력이 교차하는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 정상의 직접 회동이 성사된다면 경제와 통상은 물론 외교·안보 현안까지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공급망, 투자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관세 문제와 무역 갈등 완화 여부, 첨단기술 협력 및 수출 규제, 양국 간 소통 채널 복원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백악관 연회장 신축 계획 역시 단순한 건축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백악관은 오랫동안 대규모 국빈 만찬과 공식 행사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역대 행정부에서도 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인민대회당의 대형 연회장을 언급하며 "미국도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의전 공간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은 아직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실제 방문 여부와 정상회담 개최 시기, 구체적인 의제는 양국의 외교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발언은 미·중 정상외교 재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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