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에 배치된 미군 일부 부대에서 보급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식량과 생활물자 부족, 군사우편 중단 등이 겹치면서 장병들의 생활 여건이 악화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4월 1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중동 지역에 전개된 미군이 식량 부족과 물류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일부 승조원과 가족들의 증언, 그리고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 등을 근거로 제시됐다.
논란의 계기는 미 해군 함정 승조원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에서 시작됐다. 미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식판의 상당 부분이 비어 있고, 소량의 다진 고기와 옥수수 토르티야만 제공된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으로 알려진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의 식사 역시 당근과 함께 고기 패티, 가공육 등이 포함됐지만 전체적인 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족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승조원의 가족은 인터뷰에서 “신선 식품뿐 아니라 비타민, 치약, 샴푸 등 개인 위생용품까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승조원의 어머니는 아들이 보낸 메시지에서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주의 한 가족은 약 2000달러 상당의 생필품을 보냈지만, 물류 중단으로 배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해병대 출신 한 인사는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병사들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미군 측은 물류 차질이 발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미 육군 대변인은 군사우편 체계와 관련해 “4월 초부터 일부 해외 미군 주소로의 소포 발송이 일시 중단됐다”며 “지역 영공 폐쇄와 분쟁 상황이 물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 우정국 자료에 따르면 군사우편 서비스는 전 세계 70여 개국 이상에 제공되고 있으며, 평시에도 중동 지역으로 보내는 비긴급 소포는 평균 3주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배송 지연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가족들은 이미 준비한 소포를 보내지 못하거나 배송이 중단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군의 장기 작전 수행 능력과 보급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항공모함 타격단과 같은 원거리 전개 전력의 경우 안정적인 해상 보급이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물류 차질이 지속될 경우 병력 운영과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미 해군 일부 전력에서 발생한 사건들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는 세탁실 화재로 작전에서 이탈한 바 있으며, ‘트리폴리’호 역시 장기간 항해를 이어가며 충분한 정박과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단기적 물류 문제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인 보급 체계 부담으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군 측 역시 보급 체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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