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이 해저에서 희토류를 채굴하는 야심찬 계획에 착수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심해 자원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 수심 약 6,000m의 해저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퇴적물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나미토리시마는 도쿄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km 떨어진 외딴 섬이다.
일본은 2011년 이 일대에서 희토류 자원을 처음 확인했다. 지난달 중국이 대(對)일본 수출 통제 강화를 발표하며 희토류를 포함시키자, 일본의 개발 시계는 더욱 빨라졌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희토류 소비국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미나미토리시마 해저 희토류가 향후 공급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이르면 2028년 3월 이후 조달원으로 편입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미나미토리시마 개발에 미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프로젝트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업적 심해 채굴을 둘러싼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높은 비용과 기술적 난제를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환경단체 역시 해양 생태계 훼손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분석가들은 미나미토리시마에서 대규모 채굴이 시작되더라도 단기간 내 본격 양산으로 이어져 당장의 공급난을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수년간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중국은 2010년 영토 분쟁을 계기로 일본에 대한 희토류 공급을 중단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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