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전문가 50여 명 한자리에… “한류·과학 인재 육성·한글학교 지원 확대 필요”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박인기·김봉섭 공동대표)이 5월 19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제9회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재외동포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한글학교 기반의 정체성 교육 예산 증액과 더불어 공공외교, 한류 확산, 장학기금 조성, 과학기술 인재 육성 등 다각적 지원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재외동포청의 인력과 예산 확충을 통해 한글학교와 차세대 지원이 체계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김경근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기조강연에서 "한국은 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국가로,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니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주변국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 한국외교가 안보, 경제, 민생, 다자, 공공외교를 아우르는 '총력외교'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성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정책국장은 "한글학교 지원예산이 세종학당의 4분의 1에 불과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재외동포청의 예산 확충을 호소했다.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 원장은 한류가 재외동포의 자긍심과 자녀들의 정체성 형성, 모국 연계 강화, 현지 문화 전파, 민간외교 활동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 정신을 한류 활성화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소통·공존·상생·감사의 메시지를 글로벌하게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숙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 기금모금위원장은 29년간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며 "장학재단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글학교의 전통예절 교육, 세배 문화, 운동회 등 6가지 추억을 소개하며 "한글학교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문화적 연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준석 미국 웨스턴미시간대 교수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국국적을 원하는 차세대 동포 인재를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여름과학캠프, 수학경시대회, 드론 캠프, Katalyst 멘토링 등 1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대환 전 덴마크한글학교 교장은 "한글학교 대부분이 장소와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의 현실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덴마크 한글학교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며 "한글학교가 현지 공립학교나 문화센터에 의존하는 상황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예산 증액과 법적 지원을 통해 한글학교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발표회에서는 K콘텐츠 제작, 한류 확산, 복수국적 허용, 한인과학자 유치 등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유관기관, 민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재외동포 차세대를 위한 정책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했다.
이번 발표회는 오대환 전 교장의 총평과 최인숙 경기신문 주필의 폐회인사로 마무리됐다. 포럼은 6월 23일 제10회 발표회를 열고, 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인기 공동대표는 "재외동포 정책이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미래 국가전략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해 차세대 동포들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향아 프랑스 보르도 한불문화협회 회장, 이극범 파리 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 등 국내외 동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글학교와 차세대 지원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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