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 캠프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열사병, 벌레 물림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1,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복수의 국내 언론은 6년 동안 준비하고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이번 국제행사가 ‘서바이벌 게임’이자 ‘나라 망신'으로 전락 됐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금요일 참가자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이 장착된 버스와 생수를 실은 물 트럭을 '무한량' 파견하도록 지시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데 올해는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캠프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전 세계 155개 국가와 지역에서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스카우트들을 포함한 약 40,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8.84km2의 면적을 차지하며 새만금 매립지에 위치하고 있다. 그곳은 그늘을 제공할 수 있는 나무가 거의 없는 텅 빈 불모의 개간지였다. 욕실도 천으로 살짝 덮은 정도로 매우 초라하고 남녀공용이며 화장실 내부도 옆에서 볼 수 있다.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온 정부 관리들은 혼란을 국제 망신 이라고 표현했다.
스카우트 대회 당시 한국 일부 지역의 기온은 섭씨 38도를 넘어섰다. 3일 현재 1,000명 이상이 열사병, 기타 발열 및 벌레 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 가장 많은 참가자를 파견한 영국, 미국, 캐나다 정부는 주한 대사관을 통해 안전조치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영국 스카우트 총회는 어제 약 4,000명의 영국 스카우트와 자원봉사자들이 캠프를 떠나 서울의 호텔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학부모와 참가자들도 SNS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성인 네티즌은 이번 행사가 “혐한 정서를 조장했다”라고 비판했다.
한 열사병 참가자는 2일 인스타그램에 “응급실 크기가 서울 프랜차이즈 카페의 절반도 안 된다”라며 “침대가 부족해 복도에서 정맥주사를 맞아야 했고 쓰러지는 외국인들이 계속 몰려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라고 썼다.
또 캠핑 참가자들은 조직위로부터 식재료를 받아 직접 요리해야 하는데, 이들이 받은 구운 계란 중 일부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중앙일보는 이번 캠프가 대형 '황야 배틀그라운드'라고 표현했고 일부 참가자들도 이를 두고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원망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잼버리 행사장에 '무한량' 냉방 버스와 생수를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한 관계자들에게 스카우트 음식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백 명의 보건 및 의료 인력을 현지에 추가 파견하도록 명령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을 위한 69억 원의 재정 예비비 지급안을 추가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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