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현지시간으로 21일, 프랑스 르피가로 등 서방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조프 연대' 최고지휘관인 데니스 프로코펜코는 마리우폴 아조프 제철소에서 동영상을 올려 병사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 도시를 지키는 것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프로코펜코는 아조프 제철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던 지역으로 대거 철수했지만 활약하던 '아조프 연대' 몇몇 지휘관의 행방은 미스터리라고 전했다.
최고군사지휘관인 프로코펜코는 팔에 붕대를 감고 투항을 선포했다. 그는 “병사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도시 보위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CNN은 프로코펜코가 이 소식을 전한 것은 아조프 제철소에 남아 있던 군인들이 조만간 제철소를 떠날 계획임을 의미하며 수백 명의 전사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동영상에서 프로코펜코는 "격렬한 전투와 보급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즉 민간인, 부상자 및 사망자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상자들은 필요한 지원을 받았고 이들은 철수했으며, 추가로 포로 교환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장악하고 있는 영토로 돌아갔다. 그리고 경상자들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프로코펜코는 “전사한 영웅들에 대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가까운 미래에 그들의 가족과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매장된 군인들을 기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코펜코는 전에는 최종 준비를 한다거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철수한 "아조프 연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방 언론은 프로코펜코가 제철소에서 이 동영상을 내보냈다고 확인,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측 소식통은 프로코펜코는 아직 아조프 제철소 내에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위성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지도자 프시린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현재 마리우폴 아조프 제철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측이 아조프 제철소에서 투항한 적잖은 우크라이나군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믿을 만한 정보원을 확보했을 기능성이 있다.
푸시린에 따르면 마리우폴의 인구는 전쟁 발발 이후 약 20만 명으로 현재로선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기 어렵다. 2014년 인구가 45만 명에 육박하는 도네츠크주의 제2도시였던 마리우폴은 친러 민병대가 한 시기 이 도시를 장악했으나 그해 6월 '아조프 연대'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에 통제권을 빼앗겼다.
러시아 측은 투항한 '아조프 연대' 대원들에 대해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나치 조직인 만큼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아야 한다는 기존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러시아 내무부는 나치 조직인 '아조프 연대' 지휘관 세르게이 빌리치코와 콘스탄틴 네미체프가 형사고발 됐다고 밝혔다.
이 두 지휘관은 최소 8명의 러시아 병사를 살해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아조프 연대' 대부분 지휘관들은 항복하자는 쪽과 전투를 계속하자는 쪽으로 내부 의견이 갈린 게 분명하다.
일부 아조프 제철소의 수비군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 병사 수백 명이 이번 주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프 제철소를 떠났지만 포위된 공장 안에는 일부 고위급 지휘관들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조프 연대' 참모장인 보단 크로테비치 소령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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