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국 용병들에게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면서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캐나다인 저격수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CBC방송의 보도를 보면 이 저격수의 이력은 전설적이면서도 이상하다.
이 저격수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으로 구성된 캐나다 왕립 22군단에서 복무한 뒤 캐나다 특수부대인 '제2연합특수부대'에 입대해 중동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BC는 그가 3450m 거리에서 극단적인 조직원을 저격총으로 사살했다고 전했다.
기록된 장거리 사격으로 볼 때 그는 저격작전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래서 그를 '글로벌 최정상 저격수'라고 부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상한 점은 저격수에 대한 모든 보도가 '개인 사생활과 보안'을 이유로 실명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저격수의 실제 얼굴은 비디오와 사진에서 자주 나타나므로 이들 매체가 실명을 숨기는 것은 불필요하다.
CBC를 비롯한 많은 매체들은 왈리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시간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그는 늦어도 3월 6일까지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월 10일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언론들은 더 많은 그의 개인정보와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했다.
최근 중동에서 스캔들에 휩싸인 다른 서부 특수부대와 비교하면 왈리의 이력은 참전용사들의 모범사례이다.
그는 중동에서 민간인을 살해하거나 학대한 전과가 없고, 다른 특수요원들처럼 귀국 후 알코올 중독, 폭력, 정신질환 등을 앓은 적도 없다.오히려 유명 데이터 컨설팅 회사인 노먼그룹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취직한 그는 이제 40세의 나이로 가족과 갓난아이가 있다.
왈리 자신은 영상에서 그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전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그는 영상에서 가족과 작별인사를 하고 우크라이나에 오기로 선택한 이유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지난주에는 여전히 프로그래밍을 하였고 이번 주부터 대전차 미사일을 들고 사람을 죽이는 게 내 현주소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왈리의 진정한 참전 동기를 알 길이 없지만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동영상과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밝히기도 했다.
왈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국 용병들에게 3년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많은 외국 용병들은 이 조항이 많은 자유를 제한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서명할 의사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에서 볼 때 공식적인 계약이 없으면 병력, 보조금 및 수당 지급 등을 자체적으로 통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협조한 외국 용병이 포로로 잡히면 러시아에서 형사소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외국 용병 상당수에 적잖은 위압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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