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HSBC홀딩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국지사를 인수했다고 영국 정부가 13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는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회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두 번째로 도산한 은행이다.
HSBC홀딩스는 영국 테크 스타트업의 주요 대출기관을 살리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리콘밸리은행 영국 자회사를 1파운드에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인수는 영국 사업에 매우 좋은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12일 영국 정부와 잉글랜드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 영국지사의 피해를 '피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마틴 그룬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금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에 추가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13일부터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모든 예금자에게 예금을 지급하고 3월 12일 문을 닫은 뉴욕 시그니처은행의 고객도 보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