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동포투데이] 우크라이나인들은 가장 원하는 주력 전차를 구하지 못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포함한 국방장관 약 50명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 회의를 열고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원조 문제를 논의했으나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보내는 데 합의하지 못했다.


미 언론 폴리티코는 오스틴이 "우리의 진정한 관심사는 우크라이나가 지금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미국은 키예프에 25억 달러 상당의 신무기와 장비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처음 포함됐지만, 더 강력한 M1 에이브람스 전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키예프 측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다른 나라의 안보 지원에 감사하면서도 전차를 보내지 않기로 한 서방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에 "수백 번 감사할 수 있지만 수백 번 감사하는 것은 탱크 수백 대와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21일 BBC방송에 따르면 레오파르트 2 전차는 전 세계에 2,000여 대가 있다. 젤렌스키는 그중 300대를 보유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격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일 밤 화상 연설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각국 국방장관들에게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공급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호소했다.


키예프는 현재 대러 작전에서 업그레이드된 소련 시대 전차를 사용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 신임 독일 국방장관은 AP통신에 독일이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 전차를 보낼지를 결정할 것이지만 "최종 결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동안 독일 정부는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을 동의하면 레오파르트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이 피를 흘리는 것은 레오파르트 지원을 주저한 대가다. 우리는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독일 수출법에 따르면 폴란드와 핀란드 등 나라들이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려면 베를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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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수백 번의 감사는 수백 대의 전차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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