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2(일)
 
 
007潘 亦 翔.jpg▲ 판이샹(潘亦翔)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매년 춘제(春节)가 돌아오면 베이징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지호적의 <이방인(北漂人)>들한테 있어서 귀가 문제가 늘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마음은 고향 친인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고 눈에는 일종의 갈망으로 반짝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도리어 <춘제 불회가(春节不回家)>를 선택하고 있다.
 
13일, 소후망(搜狐网)은 한 촬영사가 찍은 사진을 통해 춘제에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일터를 지키고 있는 간호사, 환경위생공, 보안일군, 택배배달원, 음식배달원 등 베이징의 <이방인>들을 찾아보았다.
 
이들로는 다음과 같다.
 
왕쉐
 
왕쉐(王雪)은 올해 26살로서 고향은 요녕 푸신(辽宁阜新)이며 현재 베이징 모 병원의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왕쉐는 해마다 춘제 기간 병원의 당직 때문에 이미 5년째 고향집에 가 춘제를 쇠지 못했다.
 
“처음으로 연야밥(年夜饭)을 먹던 날 저녁, 당직을 서면서 밖에서 폭죽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자 혼자 한동안 울었어요. 그러다 후에는 매번 연야밥을 먹을 시간만 되면 친구들과 채팅하는 것으로 외로움과 그리움을 달랬어요…”
 
왕쉐한테 있어서 춘제 기간의 가장 즐거운 일이란 자기가 번 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한테 보내주는 것이란다.
 
새해, 왕쉐의 희망은 가족 성원들의 신체건강과 하루 속히 남친 한명을 찾는 것이었다.
 
류초우
 
허베이 창저우(河北沧州)에서 온 류초우(刘超)는 이미 자녀 2명을 둔 부친으로서 베이징에서 택배업에 종사한다.
 
류초우가 베이징에 온지는 2년 남짓하며 올해 처음으로 고향집으로 갈 수 없게 됐다.
 
“명절 기간 일손은 적고 택배양이 많기에 춘제 기간이 지난 후에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처음으로 가족과 춘제를 함께 쇠지 못하는 류초우는 자녀들이 보고 싶기 마련이며 자식한테 빚진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애들이 좋아하는 공룡 놀이 감을 구입해 고향에 보냈다고 한다.
 
리수하이

올해 48살인 리수하이(李树海)는 지난 해 9월에 상경해 보안 사업에 투신, 베이징에 오기 전까지는 해마다 허베이 싱타이(河北邢台人)의 고향집에서 처자와 함께 춘제를 쇠었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리수하이는 현재의 감수를 피로하면서 “비록 집 생각이 간절하지만 어디에서 춘제를 보내도 괜찮다는 생각이며, 특히 2일 전에 고향에서 한 친구가 찾아와 함께 있게 되어 서로 돌봐 주는 사람이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씨 남성
 
허베이 한단(河北邯郸) 사람인 고씨 남성, 올해 31살이고 베이징에 들어 온지 3년이 되며 어느 한 스낵에서 음식배달원으로 일한다. 그는 소학교에 갓 입학한 자식이 있기에 생활압력이 비교적 크다. 때문에 급여가 높은 춘제 기간 돈을 많이 벌고 춘제 연휴 후에 집으로 돌아갈 타산이다.
“이전에도 밖에서 춘제를 보낸 적이 있었으며 그 때마다 가정이 없다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공허해지군 했어요. 그리고 아이와 집사람이 몹시 그리웠어요.”
 
그러면서 고씨 남성은 휴대폰을 통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애 엄마, 난 밖에서 아주 건강하게 잘 있으니 시름 놓으세요. 나 꼭 돈 많이 벌어 집에 부쳐보낼게요”라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장씨 아줌마 
 
후베이(湖北) 사람인 장씨 아지미는 1남 1녀를 가진 엄마였으며 그 중 아들 부부는 베이징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희들 부부는 1994년에 상경해 작은 가게를 운영해요. 큰 돈은 벌지 못하고 작은 돈을 버는 재미는 좀 있죠.”
 
올해 이들은 며느리가 출산일이 다가오기에 고향 행을 포기했다. 장씨 아지미에 따르면 고향에는 노인들과 딸애가 생활, “천리를 떨어져 있는 친인들이예요. 우리도 그들이 그립고 그들 또한 우리를 보고 싶어 할거예요. 춘제예요. 그들을 보지 못하게 되어 몹시 괴로워요.”
 
왕하이항
 
왕하이항(王海航)은 중국 미디어대학의 학생으로서 본인이 배우는 전업이 미술이기에 방학기간 베이징의 한 미술 양성반에 등록하였으며 춘제 기간 집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춘제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요. 춘제 후에 곧바로 시험을 쳐야 하며 저 또한 작품발표를 준비해야 되니깐요.”
 
올해는 왕하이항이 베이징에서 춘제를 보내는 세 번째 해이다. 첫 해엔 집으로 가지 않은 친구들과 3시간 동안 채팅하면서 고독감을 달랬다.
 
“해마다 적지 않은 친구들과 함께 춘제를 보냈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그립기는 여전했어요.”
 
판이샹
 
판이샹(潘亦翔)은 쟝수(江苏) 사람으로 현재 베이징에서 음악제작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판이샹은 대학시절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공했었으나 음악에 자질이 있었기에 졸업 후 베이징에서 자기의 꿈을 실현하려고 원 전업을 포기, 9년이 지난 지금은 자기의 음악공작실까지 갖춘 상황이다.
 
판이샹한테 있어서 올해는 관건적인 한해이다. 올해 자기의 음악전집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경 후 줄곧 베이징에서 방랑생활을 해온 판이샹은 매년 춘제만 돌아오면 각별히 부모님이 그리워진다. 그는 이제 기회와 조건만 허락되면 부모님을 베이징으로 모셔 올 타산이다. 춘제를 맞으면서 그의 소망은 부모님이 건강하실 것과 자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 것 등이었다.
 
치노인
 
치노인(齐大爷)은 허난 안양(河南安阳) 사람으로 베이징에서 교통순찰 사업을 하고 있다. 치노인은 이전에도 자주 춘제 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적이 있다. 해마다 동료들과 함께 춘제를 보내군 했단다. 그는 이번 춘제를 맞으면서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춘제를 쇨 수 없어 아쉽지만 가족이 유쾌히 명절을 보낼 것을 희망하며 그들의 신체건강을 기원한다”며 소망을 밝히었다.
 
환경위생관리원
 
이미 여러 해 동안 춘제에 고향을 가지 못한 이 환경 위생공 여인은 매년 섣달그믐날 저녘의 마지막까지 일터를 지켜왔다. 이 여인의 새해 소망이라면 1년간의 사업이 순리롭기를 바라는 것이며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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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이방인’ - 춘제 기간 귀가하지 못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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