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관련 보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북미 접촉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올해 안에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올해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11월 아시아 방문 기간 북미 정상 간 회동을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중국은 같은 달 선전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중국이 북미 정상 간 재회동의 무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회담 개최를 위한 공식적인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역시 이날 북미 간 접촉 여부에 대해 별도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실제로 만난다면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약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났고, 이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같은 해 6월에는 판문점에서 세 번째로 대면했다.
오는 11월 선전 APEC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외교의 주요 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는 APEC 기간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린 대변인은 구체적인 회담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이 올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구축하고 역내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듭 강조하며 북미대화 재개에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의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월 선전 APEC을 전후해 북미 간 실제 접촉이 이뤄질지가 향후 한반도 정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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