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재명 대통령이 몽골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경제협력 확대를 넘어 핵심광물 확보와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양국 협력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몽골은 대한민국의 신북방정책을 함께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협력국이며, 대한민국은 몽골이 가장 신뢰하는 '제3의 이웃'"이라며 "36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선언하고 경제·통상·투자는 물론 공급망 안정, 핵심광물, AI와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 인프라, 농업·축산, 보건·의료, 개발협력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원칙적 타결에 합의한 한·몽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EPA)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30년 수교 40주년까지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와 기업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몽골은 구리와 희토류, 몰리브덴, 형석 등 다양한 전략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평가된다. 최근 세계 각국이 공급망 안정과 핵심광물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으로서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망을 구축하는 데 몽골과의 협력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AI와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협력까지 확대될 경우 양국 관계는 단순한 교역을 넘어 미래 산업을 함께 육성하는 경제안보 협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보건·의료 분야도 협력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 사업을 비롯한 의료 협력이 몽골 국민의 의료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이 쌓아온 신뢰가 국민 삶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와 관광, 청년 교류 확대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몽골에서 높아지고 있는 K-콘텐츠와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문화·관광·청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양국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 더 가까운 협력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내 평화와 안정,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우호 협력 차원을 넘어 경제안보와 공급망, 첨단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한·몽 관계를 전략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 전략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핵심광물과 첨단기술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과 외교적 안정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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