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우승 후보 잉글랜드가 가나의 끈질긴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해리 케인의 결정적인 실축까지 겹치며 조별리그 2차전 승리를 놓쳤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L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와 0-0으로 비겼다. 크로아티아전 승리로 좋은 출발을 알렸던 잉글랜드는 승점 4점을 확보하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조 1위 확정 기회를 놓치며 마지막 경기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전부터 전력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흐름은 달랐다. 가나는 경기 시작부터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린 채 공간을 최소화했고, 잉글랜드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7분 노니 마두에케의 크로스를 데클런 라이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 내내 공격을 주도한 잉글랜드였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앤서니 고든과 부카요 사카가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가나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가나가 역습에서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34분 프린스 아두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에즈리 콘사의 태클에 걸린 듯 보였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VAR 역시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가나 입장에서는 승부를 바꿀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이었다.
잉글랜드는 경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2분 니코 오라일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케인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골문이 사실상 비어 있는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나며 보스턴 스타디움은 탄식으로 가득 찼다.
종료 직전에는 마크 게히의 헤더마저 골라인 앞에서 걷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번 무승부로 잉글랜드는 최근 네 차례 연속 주요 국제대회에서 조별리그 2차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2021 유로 스코틀랜드전, 2022 월드컵 미국전, 2024 유로 덴마크전에 이어 이번 가나전까지 답답한 경기력이 반복됐다.
반면 가나는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효율적인 역습으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기며 32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잉글랜드는 최종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조 1위 확정에 도전하며, 가나는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돌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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