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축구팬들의 씁쓸한 자성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등 아시아 국가들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반면 중국은 또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이 분노와 자조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SNS에는 중국 대표팀을 풍자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장 한복판에서 해삼을 먹고 있는 합성 이미지는 대표적인 화제가 됐다. 이는 과거 중국 축구계에서 불거졌던 고가 보양식 논란을 비꼰 것으로, "해삼은 많이 먹는데 골은 넣지 못한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중국 팬들은 일본과 한국이 승리하는 모습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현실은 인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데 중국은 여전히 본선 무대에도 서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예전에는 일본과 한국에 뒤진다고 했지만 이제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축구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팬들의 좌절감이 커지는 이유는 단순한 성적 부진 때문만이 아니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동안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동안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프로리그를 육성하고 귀화 선수 정책까지 추진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과 해외파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고, 한국 역시 꾸준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아시아 강호의 위치를 지켜왔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 등 신흥 세력까지 성장하면서 중국 축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문제는 선수 몇 명이 아니라 축구 시스템 전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성적 위주의 행정, 잦은 리그 구조 변화, 부족한 유소년 육성 환경 등이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일본 축구를 예로 들며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왜 성장했는지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 SNS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비난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중국 축구는 먼저 현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월드컵이 계속될수록 중국 축구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더욱 냉혹해지고 있다. 화려한 월드컵 무대를 지켜보는 중국 팬들의 마음 한편에는 "언제쯤 우리도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는 아쉬움과 답답함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중국 축구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BEST 뉴스
-
14억 인구·막대한 자본에도 실패…중국 축구의 불편한 현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가 구조 개혁과 유소년 육성이라는 과제를 다시 마주하고 있다. 사진은 월드컵 예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본선 진출... -
“5000년 전 중국 유적서 발견된 골제 포크”…젓가락 문화 기원 다시 주목
▲ 중국 칭하이성 종르(宗日) 유적에서 출토된 약 5000년 전 골제 숟가락·포크·칼 유물. 중국 고고학계는 해당 유물들이 동아시아 초기 식문화와 조리 도구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칭하이성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약 5000년 전 골... -
"14억 인구의 역설…중국 축구는 왜 외국인 감독이 오면 달라질까"
중국 축구는 오랫동안 세계 축구계의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다. 세계 2위 경제대국에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한때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거리가 멀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여전히 쉽지 않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꾸준한 ... -
이재명,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우승 축하…“스포츠 교류 응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 여자축구단이 아시아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 축하 메시지를 내며 스포츠 교류를 통한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강조했다. 한국과 북한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23일 수원에서 열린 ... -
서정원의 랴오닝톄런, 하이강 3-2 격파…4경기 무패 행진
[인터내셔널포커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랴오닝톄런이 디펜딩 챔피언 상하이 하이강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저장 원정 대승에 이어 하이강전 승리까지 더하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랴오닝톄런은 29일 선양 톄시체육장에서 열린 2026 중국 슈퍼리그 15라운드 홈경기... -
"팬보다 수익?"…FIFA, 월드컵 경기장 물병 반입 전면 금지 논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반입 규정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허용됐던 개인 물병 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FIFA는 최...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스포츠
more +-
"골 대신 해삼?" 월드컵 보며 터진 중국 팬들의 분노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축구팬들의 씁쓸한 자성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등 아시아 국가들이 월... -
[북중미 월드컵] 6개국은 웃고 4개국은 울었다…월드컵 조별리그 희비 교차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32강 진출팀과 조기 탈락팀이 하나둘씩 가려지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노르웨이... -
[북중미 월드컵] 알제리, 요르단에 역전승…32강 희망 살리고 요르단은 탈락 확정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J조에서 알제리가 값진 역전승을 거두며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요르단은 조별리그 탈락이 ... -
[북중미 월드컵] 홀란 또 멀티골…노르웨이, 세네갈 꺾고 32강 조기 확정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노르웨이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세네갈을 꺾고 32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프랑스와 함께 I조 선두권을 형성한 ... -
[북중미 월드컵] 음바페 멀티골…프랑스, 악천후 중단 딛고 이라크 3-0 완파
[인터내셔널포커스] 프랑스가 악천후로 인한 장시간 경기 중단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이라크를 완파하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스... -
메시, 월드컵 새 역사 썼다…아르헨티나 2연승으로 32강 조기 확정
[인터내셔널포커스]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꺾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메시는 이날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