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모로코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
브라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로코와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모로코는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공격으로 브라질 중원을 흔들었다. 특히 18세 미드필더 아유브 부아디가 중심을 잡으며 브라질의 카세미루와 브루누 기마랑이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선제골도 모로코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브라힘 디아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연결한 침투 패스를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받아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수비진은 순간적인 공간 침투를 막지 못했고 골키퍼 알리송도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 주도권을 내준 브라질은 한동안 고전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된 호제르 이바녜스의 수비 불안이 계속 노출됐고, 모로코는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아슈라프 하키미를 활용해 측면 공략을 이어갔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비니시우스가 있었다. 전반 막판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그의 10번째 A매치 득점이었다.
후반 들어 안첼로티 감독은 카세미루와 이바녜스를 빼고 파비뉴와 다닐루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중원 안정감이 살아나면서 브라질은 점유율을 높였고 공격 빈도도 증가했다.
모로코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올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며 브라질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경기 막판에는 양 팀 모두 결승골 기회를 만들었다. 브라질은 교체 투입된 루이스 엔히크와 마테우스 쿠냐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모로코 역시 알리송의 실수를 틈타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브라질은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경기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모로코는 강팀 브라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모로코의 신예 미드필더 아유브 부아디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침착한 볼 배급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향후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떠올랐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공격 전개에서 단조로운 모습을 보였으며, 우승 후보다운 완성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과 측면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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