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일본 유력 주간지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관련 단체 간의 정치자금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29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을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와 통일교 관련 단체 사이에 금전적 연관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각관방은 같은 날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사무소의 정치자금 모금 집회 입장권 구매자 명단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12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통일교 관련 단체인 ‘세계평화연합 나라현 연합회’가 해당 모금 집회 입장권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앞서 자민당은 2022년 9월 소속 국회의원 180명이 통일교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당시 명단에는 다카이치 총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같은 해 8월 “통일교 관련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정치자금 모금 집회 입장권을 구매받은 사실이 없고, 선거 지원을 받거나 행사에 참석한 적도, 자금 거래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내각관방 부장관 사토 히로시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관련 보도를 알고 있으나 개별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언론은 앞서 한국 경찰이 약 3000쪽 분량의 통일교 내부 문서를 확보했으며, 이 문서에 일본 정치와 선거 개입 정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고 다카이치 총리의 이름이 수십 차례 등장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문서가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 자료”라며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주간문춘'의 보도로 일본 정치권과 여론에서는 다카이치 총리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리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자격을 문제 삼아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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