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중동서 대규모 공군 전개훈련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군사적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시간이 많지 않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 타격은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중동 지역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앙사령부는 산하 제9공군이 수일간 대규모 공군 전개·전투준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앙사령부는 “신속 전개, 분산 배치, 지속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과시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압박이 이어지는 와중에 발표됐다. 전날 중앙사령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강습단이 중동 해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막대한 규모의 함대가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이며,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베네수엘라에 파견했던 함대보다 크다”고 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과거 합의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미국의 군사 타격이 있었다”며 “다음 타격은 더 강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테헤란은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미·이란 관계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진압 문제로도 악화된 상태다. 이란에서는 2025년 12월 말 경제 불만을 계기로 시위가 시작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미국 인권단체들은 현재까지 최소 6200명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추가 사망 사례 1만7000여 건을 조사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전과 다름없는 전개 훈련이 실제 군사 행동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훈련의 장소·기간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미국이 침략을 감행할 경우, 이란의 대응은 미군 기지나 장비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를 합쳐 약 50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대규모 미사일 전력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 전반을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세력 변수까지 겹치며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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