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지난 8일 열린 중국 갑급리그(중甲) 30라운드 경기 전, 연변룽딩커시안(延边龙鼎可喜安) 구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박수로 물들었다. 홈팀 연변룽딩의 이기형(李基珩) 감독이 ‘2025년 9월 중국 축구 갑급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경기 전 간소하지만 뜻깊게 진행됐다. 중국 축구협회 경기감독관 왕스제(王世杰)가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고, 관중석에서는 연변 팬들이 일제히 기립해 팀의 도약을 이끈 이 감독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중국 갑급리그 9월 월간 시상 결과를 발표하며 이기형 감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연변룽딩은 9월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무패는 물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3연승’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무실점을 달성한 팀은 연변룽딩이 유일했다.
2024년 8월 부임한 이 감독은 팀 전술 체계를 재정비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안정감을 높였다. 올 시즌 연변룽딩은 16승 7무 7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팬들은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은 지도자”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기형 감독은 시상식 후 “중국축구협회가 이런 큰 영예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팀이 어려웠을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 상은 나 개인의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서는 ‘축구+캠퍼스 문화’의 융합을 주제로 한 특별 무대도 펼쳐졌다. 연변대학교 예술학원 학생들이 하프타임에 선보인 현대적 민족무용 ‘붉은해(红太阳)’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아내며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배경음악은 명곡 ‘붉은해 변강을 비춘다(红太阳照边疆)’를 재해석한 버전으로, 민속 악기와 현대적 리듬이 어우러져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과 공연은 연변 축구의 ‘현장 문화’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팬과 지역사회, 그리고 학교가 함께 만든 연변 특유의 ‘축구 공동체’가 또 한 번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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