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인도 정부가 '메이드 인 인디아'를 통해 중국 제조업을 대체하려던 계획이 좌절됐다. 로이터통신은 3월 21일 인도 정부 고위관계자 4명을 인용, 2020년 시작된 23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제조업 지원 프로그램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며 연장 없이 종료된다고 전했다.
모디 정부는 당시 14개 산업 분야 기업에 생산 확대 시 현금 보상을 약속하는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를 도입하며 "2025년까지 제조업 GDP 비중 25%"를 선언했다. 그러나 4년 후 제조업 비중은 15.4%에서 14.3%로 오히려 줄었고, 참여 기업 750개사 중 상당수는 생산을 시작하지 않거나 보상금 지급 지연에 시달렸다. 인도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월까지 달성된 생산액은 목표(4,110억 달러)의 37%인 1,519억 달러에 그쳤으며, 정부는 약속한 인센티브 220억 달러 중 8%인 17억 달러만 지급했다.
인도 정책연구기관 소속 비스와짓 다르 무역 전문가는 "이 프로젝트 실패는 인도 제조업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진 것"이라며 쓴소리를 내놨다. 한 익명의 관리는 "복잡한 행정 절차와 관료주의적 꽉 막힌 태도가 계획을 망쳤다"고 지적했다.
인도 당국은 PLI 종료가 제조업 육성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향후 공장 건설 단계부터 비용의 일부를 선지급하는 등 개편된 지원책을 검토 중이며, 이로써 기업들이 생산 전 단계에서 자금 회수 압박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에 맞춰 도입됐다. 인도는 제약·휴대폰 조립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2024년 4~10월 지원금 6억 2,000만 달러 중 94%를 해당 분야에 투입했으나, 철강·섬유·태양광 등 다른 산업에서는 중국과의 가격·기술 경쟁에서 밀리며 실패를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성공 사례만으로는 중국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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