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일본이 심각한 간병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인간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 노인 간병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 로봇은 2030년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와세다대학 스가노 시게키 교수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AIREC이라는 이름의 인간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 AIREC는 노인들이 일어나 앉고, 양말을 신고, 계란을 튀기고, 옷을 접는 등 일상생활을 돕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간단한 집안일까지 수행할 수 있어 노인들의 생활 전반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 교수는 AIREC가 2030년까지는 간호 및 의료 서비스에 투입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인간형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인간과 직접 접촉하며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로봇은 극소수"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정밀성과 지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초기 판매 가격 역시 1,000만 엔(약 970만원) 미만으로 추정되며, 이는 대중적인 보급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일본의 고령화 사회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국가로,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7년에서 1949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2024년 말까지 모두 75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노인 간병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간호업계는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2023년 12월 기준, 간호업계의 일자리 대비 구직자 비율이은 1 대 4.25로, 전국 평균인 1 대 1.22를 훨씬 상회한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했지만, 2023년 말 기준 외국인 간호사는 5만7000명에 불과해 전체 간호 인력의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AI 로봇의 개발은 일본이 간병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이 본격화되면, 로봇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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