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군용기가 26일 일본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은 즉각 중국에 항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일본 방위성은 월요일(8월 26일) 오전 11시 29분부터 31일(현지 시간) 사이에 중국 Y-9 정보 수집 항공기가 나가사키현 고토시 단조군도 앞바다의 일본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는 1958년 일본 자위대가 영공 침범에 대한 조치를 시작한 이래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이 확인된 첫 사례이다.
일본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이날 오후 5시경 중국 대사관의 스융(施泳) 임시 대리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융은 해당 사안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중국 군용기가 오전 10시 40분경 단조군도 남동쪽 해안 상공을 처음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11시 29분경에는 단조군도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22km 떨어진 곳에서 일본 영공으로 진입해 약 2분간 비행을 계속했다. 이후 군용기는 일본 영공을 벗어난 후에도 오후 1시 15분경 중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주변을 계속 선회했다.
사건 당시 일본 항공자위대 뉴타바루 기지(미야자키현)의 F-15와 쓰이키 기지(후쿠오카현)의 F-2가 출격해 중국 군용기에 경고를 발령하며 대응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측은 플레어건 등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일본 당국은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 동기를 분석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중국이 일본의 대응 시간을 테스트하기 위해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NHK는 과거 군용기 외에도 중국의 비군용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두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센카쿠 열도(중국에서는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2012년 중국 국가해양국의 고정익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했고, 2017년에는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에서 소형 드론이 발사됐다.
특히 센카쿠 열도에서는 분쟁 지역에서 일본과 중국 선박이 대치하는 등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들 섬에 대한 베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더욱 강경해졌고, 일본은 중국 해안 경비대 함정, 해군 함정, 심지어 핵 추진 잠수함도 이 지역에서 활동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본은 미국과의 안보 관계를 강화하고 국방비를 늘리며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대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동시에 일본은 필리핀 및 한국과의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거의 매년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을 확인했다. 가장 최근 때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항공기로 추정되는 헬기가 홋카이도 네무로반도 앞바다에서 일본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다.
BEST 뉴스
-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 日 전 총리 포함 외빈 명단 공개
[동포투데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의 기자회견에서 외빈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동포투데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혐오와 차별의 늪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낯선 이들을 뒤쫓아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명백한 혐오 범죄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핵미사일·스텔스 전투기 총출동…세계 언론, 중국 열병식 충격 보도”
[동포투데이]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자,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주목했다. 열병식 시작 전, 미국 CNN은 “이번 열병식에서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CNN 기자는 현장에서 “광장에는 ... -
“중국인 안 와도 여전한 쓰레기”…한국 관광지, 반중정서의 희생양 되나
[동포투데이]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관광지의 쓰레기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온라인 공간에서는 “쓰레기의 주범은 일본 관광객”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는 오래된 반중 정서가 이번에는 다른 나라로 옮겨 붙은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의 &l...
NEWS TOP 5
실시간뉴스
-
APEC 계기, 이재명-시진핑 한중 정상회담 조율 중
-
이재명 “한국, 미·중 사이 교량 역할”…실현 가능성은 숙제
-
中 관영매체 “韓 총리, 필요 시 반중 집회 강력 제재”
-
홍콩서 65kg 황금 대형 강도 사건 발생…경찰, 용의자 7명 체포
-
중국 외교부 “황옌다오, 중국 고유 영토…필리핀 항의 수용 못해”
-
김정은, 건국 77주년 기념사…“조선의 지위와 안전은 절대 불가침”
-
김정은, 중국 방문 마치고 귀국…“중국의 성의에 감사”
-
中 공안, ‘9·3 열병식’ 비방 40대 네티즌 구금
-
시진핑·김정은 회담…“북·중 전통친선 계승, 전략적 협력 강화”
-
포토뉴스|시진핑-김정은, 베이징서 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