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현지 시간으로 17일, 영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에너지와 연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영국의 소비자가격지수(CPI)가 지난해 동기 대비 4.2% 올라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CPI는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영국의 경우 지난 9월의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고 10월의 CPI는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다. 그랜트 피츠너 영국 국가통계국 수석 경제학자는 이 같은 상승폭을 초래한 주요 요인은 전기와 가스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계의 에너지 비용 증가, 중고차, 연유 가격의 인상, 식당과 호텔 가격의 인상 등이라고 밝혔다.
피츠너는 또 “공장의 생산 원자재 가격 인상도 인플레 수준을 끌어올린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외 영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0월을 전후로 ‘도시 봉쇄’ 등 코로나19방역 조치의 영향으로 일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급락’했으며 최근 CPI가 전년 동기 대비 급등한 것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저조치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주택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영국의 집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영국 AJ벨의 대니 휴슨 금융분석가는 “고소득, 낮은 실업률과 함께 물가도 높은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滞胀)을 정말 걱정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은 지금 당장 인플레이션이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깨닫기 시작했으며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12월 기준금리를 0.1%로 기록적인 저점에서 0.25%로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오는 12월 16일에 있을 회의 기간에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면 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주요 경제권 중앙은행으로 된다.
한편 이 전망에 따라 지난 17일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와 유로화에 대비해 일제히 상승했고 이 가운데서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비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유니레버, 레저시, 영미담배 등 수출기업의 주식은 1%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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