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시리아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60여 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019년 3월 18일 시리아 데이르주르 주 바구즈 시의 IS 거점에서 미군 F-15E 전투기 한 대가 여성과 어린이들을향해 갑자기 폭탄을 투하하자 폭발 굉음이 울리면서 연막 피어오르고…이어 소수의 생존자들이 비틀거리며 도망쳤지만 또 다른 미군 전투기에 의해 폭탄이 투하되면서 그중 대다수가 목숨을 잃었다.
이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뉴욕타임스(NYT)’가 미군 소식통의 기억을 재현한 장면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수개월 동안의 조사 결과 “2019년 미군이 민간인 64명을 숨지게 한 공습 사실을 미군 당국이 처음부터 알고도 은폐해왔다”고 폭로했다.
공습 당시 여러 명의 군인이 카타르에 위치한 우데드 공군기지에서 드론이 전송하는 영상을 통해 사건 발생 과정을 지켜봤다고 한 미 관리는 회고했다.
한 분석관은 내부 통신시스템에서 "누가 폭탄을 투하했느냐"고 물었다.그러자 또 다른 분석관은 방금 여성과 어린이 50명에게 폭탄을 투하했다고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뉴욕 타임즈가 공개하기 전까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방부 독립 감찰관이 한때 공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공격에 대한 조사 결과가 포함된 보고서는 '유보'되고 공격과 관련된 내용도 삭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월 13일 미 중부사령부가 처음으로 이 공습을 인정하면서 IS 전사 16명, 민간인 4명, 민간인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60명 등 모두 8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확인이 불가능한 것은 IS의 여성과 어린이가 때론 무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명은 또 이번 작전이 연합군(시리아 민주군)을 보호하기 위해 IS를 공습할 당시 민간인 소량만 살해한 '합법적 방위'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공습 당시 시리아 민주군이 맹공격을 받아 점령당할 위기에 처했다며 이 지역에 민간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미 군 당국이 이처럼 민간인 피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드물다는 게 관측통들의 전언이다.더 흔한 일은 미군 내부 보고서가 민간인 피해를 과소평가한다는 점이다.미군은 2019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약 1000차례 공습을 감행해 4729기의 미사일과 폭탄을 사용했지만 군 당국은 연간 민간인 사망자를 22명으로 집계했다.
연합군 지휘부가 2019년 여름 공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미국과 동맹국의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으로 민간인 1319명이 사망했다. 영국 독립 모니터링팀 에어워즈의 공식 데이터의 경우에는 10배인 1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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