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무참히 훼손해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오전 10시 35분 시흥시 정왕동 A공장 인근 길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하일(47·중국 길림성 도문시)씨를 긴급체포했다.

2009년 입국해 시화공단 내 공장에 취직해 생활해온 김씨는 살해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인물로 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피해여성의 신원 확인 후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미행하던 중 이날 오전 출근길에 자신의 조카가 사는 건물 옥상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체 일부가 든 가방을 유기하는 것을 목격, 김하일을 긴급체포했다. 가방 안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들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압송 과정에서 김씨는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시흥경찰서에 압송된 김씨는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회합니다. 집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라고 말했다. 범행 이유를 묻자"다투다가...욱해서"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하일은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근거로 흉악범죄 피의자인 김씨의 실명을 공개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김씨는 한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중국대사관을 통해 혼인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았다"며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7일 김하일의 아내 한모(42·중국 국적)씨의 시신은 시화방조제 인근에서 토막난 채 차례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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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토막살인 김하일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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