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중국 인터넷에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유럽순방에 네덜란드 왕실의 환영만찬이 배치돼 있던데 시주석은 어떤 복장차림으로 이 성연에 참가할까?”라는 재미있는 논쟁이 벌어졌고 추측들이 많았었다.
유럽왕실의 예의대로라면 국연에 참가하는 귀빈은 반드시 예복을 차려입어야 한다. 하다면 시주석이 양복을 입을까? 아니다. 양복은 예복이 아니라 근무복이기 때문이다. 서방인들도 이런 장소에서 종래로 양복을 입지 않고 연미복을 입는다. 하다면 시주석이 연미복을 입을까? 더욱 아니다. 연미복은 서방인들의 예복으로 중국 국가원수가 연비복을 입는다는 것은 본 민족의 얼굴을 깎는 일이다. 하다면 전통의 중산복? 헌데 중산복은 정치적인 의미가 많이 내포돼 있는데다가 조금 경직된 감도 있다…
헌데 그 수수께끼를 시진핑 주석 본인이 직접 풀었다.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이 중식예복을 입고 옛 암스테르담 왕궁에 나타났을 때 세계는 눈앞이 환해졌고 중국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주석이 입은 복장은 중산복 같았지만 전통적인 것이 아니였다. 더는 딱 맞붙은, 접은 옷깃이 아니라 조금 열린, 세운 옷깃으로 사이에 흰색의 셔츠가 살짝 보였다.
호주머니 4개를 3개로 개조했고 왼쪽 앞가슴 호주머니로 흑백색의 비단스카프가 드러나 보였다.
전체적으로 전통풍격이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도 있으며 중국의 기품이 있으면서도 개방의 의미도 내포돼 있었다.
한편 펑리위안은 청록색의 중식 긴치마에 우에 짙은 색의 수놓은 비치가운을 입었는데 우아하고 대범해 보여 시진핑 주석의 중식예복과 잘 어울렸다.
유럽인들은 흔히 중국 지도자들의 복장에서 “보수”거나 “개방”을 판단하며 양복은 “개방”을, “중산복”은 “보수”를 의미한다고 인정해 왔다. 하다면 이번에 그들은 시진핑 주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한편 중국의 네티즌들은 “새로운 국가복장이 탄생했다!”, “시주석의 중식예복은 중국문화의 반짝이는 명함장이다”라며 환호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화교들과 중국인들도 희열을 느끼고 있으며 복장디자이너도 분발하고 있다. 시주석은 앞장서 문화자신감을 실천했고 민족의 풍채를 펼쳐보였다고 중국 관영사이트 신화망이 2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