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박귀성 기자] 문재인 깊어가는 고민과 호남민심... 심상치 않다.
이석현 “회초리로 때릴 매, 몽둥이로 패는 건 정의 아냐”
허재현 ““당에서 쓴소리도 못하게 하면 그게 정당인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는 발언에 대해 징계 수위를 놓고 적지 않은 의원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반드시 중징계로 당의 기강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서울 마포을)의 ‘공갈 발언’ 징계수위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 윤리심판원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징계에 대해 찬반과 경중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반면, 정청래 최고위원 징계 결정에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그간 대립각을 세워 이번 논란의 당사자가 된 주승용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잦은 사퇴 번복으로 당 내분을 조장했다”는 요지로 징계청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일각에서는 엄격한 징계로 당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동시에 한편에서는 지나친 징계수위를 높일 이유가 없다며 ‘억울한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 역시 분분하다.
지난 19일 이석현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25명의 현직의원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당원 62명이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했는데, 이들은 탄원서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주승용 최고위원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당사자가 이를 수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징계보다는 당의 화합을 위해 선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간청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또한 트위터에 “정청래 최고의 막말은 잘못이지만 총선에 못나올 중징계는 없길바란다. 우리당 당규에 제명과 당원자격정지는 공천 배제요건으로 돼있어, 자격정지를 하루만 당해도 공천을 받을 수 없다. 회초리로 때릴 매를 몽둥이로 패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내 대표적인 청년 소장파 김광진 의원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청래)당원자격정지1년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되니 기간을 줄이면 어떠냐는데, 자격정지는 단 하루만 결정 나도 총선공심위에 올라갈 수 없다. 상대가 사과를 받았고, 본인이 자숙중이니 경고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신기남 의원은 “정청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김대중 노무현은 소시적 평범한 정치인이었는가. 그처럼 젊은층과 네티즌에 인기가 있는 사람 당에 많지 않다. 윤리위 제소... 재고바란다”고 정청래 최고위원을 두둔했다.
SNS 스타기자로 알려진 한겨레 허재현 기자도 정청래 최고위원 구하기에 나섰는데, “정청래 일병을 구하라?” 네티즌들 서명운동 http://t.co/q6HJJSq77G 이라는 글을 올리고 “당에서 쓴소리조차도 맘놓고 못하게 하는 정당이면 그게 정당인가요? 동네 형님들 사조직이지요”라고 정당의 원론적 의미로 작금의 사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또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지지자들 60여명이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으로 몰려가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고 했다.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로 알려진 김영오씨는 이날 집회장에 편지를 보내 “고통 속에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청래 의원님의 ‘윤리심판원 제소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김영오씨와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각각 김영오씨 46일, 정청래 최고위원이 24일씩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함께하면서 인연이 됐다.
한편 새정민주연합 윤리심판원(심판원장 강창일 의원)은 20일 오전 회의를 열고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날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강창일 의원측은 1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윤리심판원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어봐야 알겠지만, 어디까지나 심판원은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정한 법리 원칙에 따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로 리서치민·에브리리서치 대표 등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과 에브리리서치의 대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된 질문을 사용하거나... -
더불어민주당, 극우단체 ‘리박스쿨’ 선거개입 의혹 제기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과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성향 민간단체인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조직적인 댓글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국가 예산과 교육제도가 악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2012년 ... -
경기 시흥서 연쇄 흉기 살인 사건…중국 조선족 용의자 검거
[동포투데이]경기도 시흥시에서 일어난 연쇄 흉기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57세, 중국 국적 조선족)이 검거된 가운데, 사건의 전모와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23일 오전 9시 3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
이재명 “중국, 대만 공격 시 지원? 외계인 침공 때나 고민할 일”
[동포투데이]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중국의 대만 무력 공격 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때나 생각할 문제”라고 답해 극우 반중세력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
美 국민의 對中 부정 인식, 5년 만에 뚜렷한 하락세 (퓨 보고서)
[동포투데이]미국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관계에 대한 미국 사회의 시각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민간 교류와 실용적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글... -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 노조 혐오 발언 파문…민주당 "사죄하라"
[동포투데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히 비판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설난영 씨가 최근 자당 행사에서 “제가 노조하게 생겼느냐”, “일반 사...
실시간뉴스
-
헌법재판소, 최재해·이창수 탄핵안 기각…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판결 임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암살 계획 정보 접수…경찰에 경호 요청
-
트럼프 ‘미국 우선’ 정책, 이제 한국 겨냥…최상목 “국익만 고려해 대응”
-
윤석열 대통령 정치적 위기 가열, 한국의 기술적 우위 상실에 대한 비난 확산
-
법원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 우려”
-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조사 착수
-
주한 중국대사관, 한국 거주 자국민에 정치활동 자제 당부
-
외신 “공수처 관계자, 윤석열 체포 막으면 현행범으로 체포”
-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즉각 직무정지
-
외교부 “한중관계, 내정 영향받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