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 속담 소개하며 “한미 더 굳어질 것”
리퍼트 미 대사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미국 속담 소개
[동포투데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각각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문병하고 그간의 차도를 물으며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졌음’을 재삼 확인했다.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날 오전에 리퍼트 대사가 피습 사건 이후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 20층 VIP병실을 직접 찾아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한미관계가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사건을 극복해서 한미동맹을 더욱 확고히 하는 노력이 더 지속돼야 한다”고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하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이와 같이 말했다.
리퍼트 대사 역시 “이렇게 한국의 정당대표가 신경써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도 말씀하신 바 있다”고 김무성 대표 문병에 화답했다.
김무성 대표는 리퍼트 대사와 회동 직후 “사고를 당했을 때 본인은 물론이고 리퍼트 대사의 부인과 가족들, 특히 어머니가 인터뷰한 모습을 볼 때 의연함에 대해 한국 국민들 모두 마음으로 큰 감동을 받았음을 전했다”며 “속히 쾌유해 소주 한잔 하자고 말했다”고 두 사람 간에 나눈 대화를 전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 문병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신의진, 김학용, 김종훈, 박대출 의원도 함께 했다.
또한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김현미 비서실장과 유은혜 대변인, 김성곤 최고위원, 전병헌 최고위원 등을 대동하고 병원을 찾아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문병했다.
문재인 대표는 리퍼트 대사를 문병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건으로 대사, 가족, 미국민이 큰 고통과 충격을 받았을 텐데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료진으로부터 상처가 심한데도 빠르게 회복된다고 들었다. 빨리 회복되어 업무에 하루 빨리 복귀하기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우선 건냈다.
문재인 대표는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대사께서 침착하고 의연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고, 우리 국민에게 ‘함께 갑시다’라고 오히려 위로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며 “대사의 그런 모습이 이번 사건이 한미양국 동맹에 미칠 손상을 최소화하고 더 굳건히 발전시키게 되는 것 같다”고 국민을 대변해 감사의 마음과 ‘한미양국 동맹관계’를 언급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대사의 이런 모습이 평소 한국과 한국민에 대한 애정을 배경으로 한 것 같아 더욱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건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고 테러리즘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문재인 대표는 나아가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을 소개하며 한미 관계도 더 굳건해 질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한미동맹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안 된다고 믿고 한미관계가 더 발전하고 양국간 우의가 돈독하게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문재인 대표에게 “따뜻한 말씀에 감사드린다.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영광”이라고 겸양의 말을 건네며 “이번 사건이 양국관계를 손상시켜서는 안 되며 양국관계를 공고히 하는 결의를 더욱 다지는 일이 되도록 모두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해 리퍼트 대사의 인격과 대사의 한국사랑을 가늠케 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한국정부와 여야, 한국민이 보낸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문재인 대표님, 당선 이후 오늘 처음 뵈었는데 당선을 축하한다”고 문재인 대표와의 첫만남 인사를 대신했다.
리퍼트 대사는 “외교관으로서 저의 일을 하는 것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위기 속에 기회 있다’는 미국 속담을 소개하고 “한미관계 개선을 위해 모든 면에서 진전해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전국민이 대사의 존함과 세준의 이름을 다 알게 됐다”며 “(한국인들이) 이전보다 더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 많은 사람이 대사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와 리퍼트 대사는 20여분간 대화를 나눴고 이후 정갑영 연세대 총장, 정남식 연세대 의료원장 등 의료진들과 10여분 간 환담하고 병문안을 마쳤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문병은 리퍼트 대사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병원 측으로부터 접견이 허용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병실 입구를 비롯한 병원 본관입구 등에는 정부 경호요원들과 경찰 경호요원, 미국 대사관 자체경호요원들이 기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출입을 일일이 통제하고 삼엄한 경비 및 경호를 펼치고 있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기사제공 : 한국인테넷언론인협동조합>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전 세계 한글학교, 민화로 하나되다
△제14회 발표회(10.20) 개최식 기념촬영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통문화원에서 제14회 발표회를 열고, 한국 민화를 주제로 한글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국민의힘, 중국인 대상 ‘배척 법안’ 추진… “中 반격 대비는?”
[동포투데이] 한국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이 10월 초부터 시행된 가운데,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이 중국인을 특정 대상으로 하는 법안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산하 <This Week in Asia>는 14일, 국민의힘... -
트럼프-시진핑, 한국서 회담…양국 “소통은 유지, 결과는 미지수”
[동포투데이]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30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로, 미·중 간 대화와 분쟁 관리 채널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