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긴장을 유지한 채 협상에 나선다. 백악관은 8일 브리핑에서 양국이 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접촉은 휴전 국면에서 진행되지만, 핵 문제와 군사 배치, 지역 정세가 동시에 얽혀 있어 향후 중동 상황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약 2주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협상 과정에서 핵 문제와 제재, 안보 사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란이 농축우라늄과 관련해 협상 의사를 보였다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만 이는 즉각적인 핵 포기를 의미하기보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다뤄질 의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은 그동안 우라늄 농축 중단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해왔으며, 이 기준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역시 기존에 제시했던 요구안을 수정해 보다 간결한 형태의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국제 보도를 종합하면, 양측은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일부 조정 가능성을 보이며 협상 범위를 좁혀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히 남아 있어 단기간 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군사적 긴장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백악관은 “미군은 즉각 철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협상과 별개로 군사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는 협상 국면에서도 현장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휴전 논의에는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협상 범위를 특정 지역으로 한정해 복잡성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공조 역시 유지하고 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장소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선택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신들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모두와 외교 채널을 유지해온 점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협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전면 충돌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시도로 평가되지만,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향후 협상 결과는 핵 문제 조율과 함께 현장 상황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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