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란이 미국 서부 해안의 탤리포니아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주요 도시들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ABC 보도에 따르면, FBI는 지난 2월 말 캘리포니아 각 지역 경찰기관에 전달한 경고문에서 “이란이 미국 본토 연안 바깥 해역에 위치한 미확인 선박에서 무인기를 발진시켜 캘리포니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FBI는 현재까지 공격 시점과 구체적 목표물, 실행 주체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전개하던 시점과 맞물려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드론 공격 가능성과 관련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받고 있다”며 “드론 위협은 늘 최우선 안보 과제였고, 이를 위해 별도의 대응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사실 대변인도 캘리포니아 주지사 비상 서비스국이 연방 및 지방 보안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사회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는 점을 주·연방 당국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로스앤젤레스항 측도 “현재 항만을 겨냥한 신뢰할 만한 위협은 없지만, 높은 수준의 예방 차원에서 경비 인력을 증강하고 추가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분석가 카타리나 글라예브스키는 “이란의 현존 드론 전력은 캘리포니아까지 직접 도달할 사거리가 부족하고, 설령 접근하더라도 탐지·격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이란 드론은 속도가 느리고 소음이 커 은밀성이 떨어진다”며 “실제로 이런 방식의 공격이 이뤄진다면 지나치게 노골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 본토가 직접 보복 공격 가능성 논의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미·이란 충돌의 파장이 중동을 넘어 미국 국내 안보 의제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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