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티] 미국이 관세를 무기로 타국에 대중국 경제협력 제한을 강요하자 중국 상무부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의 중국 고립화 시도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압력을 언급하며 "타국 이익을 희생시키는 일시적 양보는 결국 양측 모두에게 손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알자지라, BBC,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에 의해 "중국의 공식 경고"로 해석되며 빠르게 보도되었다.
호주 싱크탱크 로이연구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145개국이 중국과의 교역량에서 미국을 추월했으며, 이는 2018년 139개국에서 지속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중국은 60개국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미국(33개국)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외환은행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완제품부터 부품까지 전 공정을 장악했으며, 공급망을 대체하려면 원자재 단계부터 제조 역량을 재구축해야 하지만 이를 실행 가능한 국가는 없다"고 분석했다. EU의 2022년 대중 무역적자는 4,320억 달러로 2016년 대비 161% 급증했다. 영국 재무장관은 최근 "대중국 교역 축소는 극도로 비합리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2024년 대중 교역액은 9,750억 달러로 대미 교역액(3,980억 달러)의 2.45배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는 수입의 25%를, 나이지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20%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인도 전 무역고문 아자이 스리바스타바는 "중국을 대체하려면 원천 재구축이 필요하지만 현재 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는 EU가 7월 중국 전기차 관세 문제 재협상을 위해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한국과 일본은 중단됐던 한중일 FTA 협상 재개를 공식화했다. 스페인은 대중 관계 강화 의지를 표명했고, 베트남은 중국과 30여 개 신규 경제협정을 체결하는 등 다자협력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미국은 중국산 공산품 대체가 불가능하며, 트럼프의 전략은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서양매거진 칼럼니스트 로제 카마는 "트럼프의 관세 공세가 오히려 국가들을 중국 측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트럼프 정책의 한계를 분석했다.
중국 정책연구원들은 유럽·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다자간 경제블록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지 직접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의 고립화 시도가 글로벌 경제 구조상 실현 불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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