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러시아의 퇴역 병사 한 명이 중국군 병사에게 아직도 Tu-16 폭격기를 조종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중국군 병사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노후 폭격기 연수는 각국의 관례로 러시아는 1950년대에 생산한 Tu-95 전략폭격기를 아직도 운용하고 있지만, 미군은 퇴역한 동시대의 B-52 전략폭격기는 더 이상 운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보잉사는 미 공군 B-52H 동온 층 요새 전략폭격기의 향후 몇 년간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최종 양식을 발표하고 차세대 엔진 이름이 B-52J 또는 B-52K로 명명될 수 있으며 새로운 롤스로이스 F-130 와이드 엔진에 맞게 날개 아래의 엔진 크레인 룸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B-36 폭격기를 대체해 전략폭격 임무를 수행하는 B-52 폭격기는 1948년 보잉사가 고안해 설계안을 제시했으며 1952년 첫 시제품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 그러다가 1955년부터 양산형으로 인도돼 B-52A, B, C, D, E, F, G, H 등 8개 기종으로 개발됐으며 1962년 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총 744대를 생산했다.
현역 76대로 여전히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B-52는 2050년 이상까지 근무할 예정이어서 100년 가까이 복역하게 된다. 초기 XB-52 검증기와 YB-52 프로토타입은 매우 특별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전투기와 유사한 2인 직렬 좌석을 채택해 조종사에게 더 나은 시야를 제공하면서 낮은 저항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같은 디자인은 B-47 폭격기에도 쓰이고 있다. 다만 좌석에 사람이 고정되어 있어 장시간의 대륙 간 비행에 지칠 수 있다는 단점은 있다.
XB-52와 YB-52는 모두 8대의 phu YJ57-P-3 축류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단일 추력 38.7kw(3950kg)를 자랑한다. 엔진 8대는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엔진룸에 설치되며, 캠은 날개 아래 날개 가장자리에 돌출된 캔틸레버에 의해 매달려 있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종말처럼 보이는 B-52 폭격기도 Mk28, Mk39, Mk43, Mk53, B57 등 다양한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이륙중량 220t, 항속거리는 1만6000km가 넘는다.
B-52는 여러 모델이 있다. 이중 B-52H 모델은 추력 75.71kN(7720kg)의 TF33-P-3 스크롤 엔진을 개조해 항속거리가 1015% 늘어난다.
‘에어 앤 스페이스’ 매거진의 존 티르팍(John Tirpak)이 보잉사의 새로운 B-52의 렌더링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매체는 “디지털 프로토타입으로 렌더링된 것으로 최종 버전과 매우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 B-52의 가장 큰 특징은 더 큰 엔진 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엔진 크레인룸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보잉사는 지난 9월 수정된 크레인 레이아웃을 적용한 B-52 풍동 모델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롤스 로이스사의 F130 소용돌이 엔진 2대가 들어 있는 크레인 풀사이즈 모델 중 하나 역시 같은 달 워싱턴DC 밖에서 열린 공군 및 우주군 연례회의에 전시됐다. 엔진 개조 프로젝트에는 수십 년 동안 공군 B-52 폭격기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 중 하나인 디지털 엔진 제어 시스템 장착 등 일련의 내부 변화와 추가도 포함될 것이다.
오래되고 장기간 생산이 중단된 P&P의 TF33 터보팬 엔진에서 새로운 F130 엔진으로 변경되면 항공기의 항속 거리가 더욱 증가하고 공중 성능이 향상되며 연비가 향상되고 유지 보수 및 물류비용 부담이 감소하며 기타 개선이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B-52 기수도 수정되어 항공기가 고전적인 외관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양산형 B-52 폭격기의 기수는 유선형이 매우 좋은 페어링이었다.
1970년대 B-52G 및 B-52H 변형에서 많은 광전 장비가 헤드 페어링에 추가되었으며 오른쪽에는 AN/ASQ-151 광전 관찰 시스템(EVS) 및 휴즈 AN/AAQ-6 전방 적외선 시스템(FLIR), 왼쪽에는 웨스팅하우스 AN/AVQ-22 마이크로라이트 TV 시스템(LLTV)이 있다. 이러한 광전 시스템은 승무원들이 매우 낮은 고도에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돕고 감시 및 정찰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B-52H 폭격기에서는 폭격기 왼쪽 아래에 있는 로 마사의 ‘스나이퍼’나 노스롭 그루먼사의 ‘라이트닝’ 등 보다 현대적인 조준식 해자로 대체됐다. 또한 냉전 시대에 주창된 초저공 공격이 약화되어 이러한 크레인 탱크에 대한 수요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됐다.
현재 새로운 레이더와 광전 시스템을 제거하는 조치는 새로운 B-52를 초기 모델의 매끄러운 페어링으로 복원하고 비행 저항력을 더욱 줄일 것으로 보이고 있다.
다음 폭격기 윗부분이 날개 부근에서 동체와 연결된 곳에 이상한 새 융기 2개가 나타나는 등 용도가 알려지지 않았다.
‘항공우주군 저널’에 따르면 렌더링 이미지의 두 융기는 모양이 약간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둘 다 광대 역 위성 통신 시스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융기에 속한다. 적어도 2018년까지 공군 B-52H는 개선된 GPS 시스템과 Link-16 데이터 체인과 새로운 저주파(LF), 초저주파(VLF), 고급 고주파(AHEF) 통신 키트 및 기타 소규모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이번 주 초 ‘에어 앤 스페이스’는 보잉사로부터 단독 입수한 업그레이드된 조종석 배치를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센터페시아의 시그니처인 다수의 계기판 어레이를 두 개의 대형 디지털멀티디스플레이(MDF)로 대체한 것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유닛을 대체하기 위해 더 작은 두 개의 디지털 MFD를 장착했으며, 운전자와 부조종사 앞 양쪽에 위치한다. 보잉사는 ‘항공우주군 저널’에 보낸 성명에서 조종석의 다른 개선사항으로는 ‘기계-디지털 하이브리드 가속기 시스템, 새로운 데이터 집중 장치(2개), 새로운 엔진 고장 유지 기록계, 새로운 엔진 공기 데이터 시스템(및)의 개선된 시스템 패널, 그리고 이러한 현대화 노력과 관련된 구조, 전기, 공압 및 유압 업데이트’가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또 새로운 전자전 키트를 B-52 폭격기에 통합해 방어와 태세 감지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B-52H 폭격기는 적어도 2050년까지 작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몇 년 동안 전면적인 중대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공군은 항공기 자체의 각종 업그레이드 외에도 초고음속 미사일 등 각종 신식무기를 무기고에 추가할 계획이다. 향후 수십 년 동안 B-52H 폭격기는 기존 시스템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적인 소규모 업그레이드 및 개선을 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변화와 늘어난 항공기의 실질적 성격은 공군도 공식 명칭 변경을 고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1960년대 초반 H-타입 변형 이후 B-52 시리즈의 또 다른 새로운 모델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B-52H는 보잉이 1962년 생산한 마지막 모델인 B-52로 이전 B-52G 디자인을 기반으로 했지만 당시 새로운 TF33 엔진과 기타 개선 사항을 적용했다. H형은 새로 생산된 B-52 폭격기가 마지막이다.
공군은 나머지 B-52H가 각종 업그레이드를 받기 시작하면 언제 어떻게 이름을 바꿀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공군은 또AN/APG-79 레이더의 증가가 기존 운영 및 유지 관리 매뉴얼을 크게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새 레이더를 장착한 폭격기는 엔진이 업그레이드되기 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미 공군은 최연소 B-52H가 60년간 복역한 뒤에도 이를 최소 30년 이상 더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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