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18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기업에 대한 중국의 매력은 긴장감을 능가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럽과 중국의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중국 투자는 현재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어떤 '디커플링' 위협에도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이버경제연구소는 최근 서방국가와 중국의 '디커플링'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예상하고 대중 의존도를 줄이자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또 다른 독일 싱크탱크 선임 애널리스트인 칸트의 말을 인용해 "'디커플링'이 외국 회사가 중국을 직접 떠나거나 적어도 중국 내 사업을 대폭 줄이고 투자를 중국에서 분산하는 것으로 정의했다면 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전반적으로 우리가 대부분의 업종에서 보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보도했다.
독립 연구 기관인 로디엄 그룹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eu의 중국 투자는 1년 전보다 15% 늘었다. 최근 투자 부진에도 일부 우려처럼 유럽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실상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기업들의 현지 생산망 확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디엄 그룹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위츠케는 "우리는 아직 어떤 대규모 유출도 보지 못했으며 기업들은 여전히 계획한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유럽 기업, 특히 중국 내 이해관계가 깊은 대기업의 경우 전염병 통제에 다소 지연이 있더라도 '계획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1년여의 긴장과 중국 일부 도시의 2분기 전염병 통제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대중(對中) 수출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올 1~6월 수출 총액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은 많은 외국 기업의 재정적 구세주였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고 신속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함으로써 지난해 8.1%의 경제성장을 이뤄 다른 나라 시장 침체와 봉쇄의 손실을 메웠다.
많은 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이익이 손실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BMW는 선양에 새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아우디는 중국에 첫 전기차 공장을 열었으며 에어버스의 중국 현지 조립라인은 지난달 370억달러가 넘는 수주를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
통신은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선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일부 유럽 회사들은 '디커플링' 처럼 급진적인 방안 대신 현지화 전략, 즉 현지 공급망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더불어민주당 “모스탄 푸대접으로 한미관계 파탄? 국민의힘 가짜뉴스 비호 그만해야”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이 모스 탄(Moss Tan) 씨에 대한 ‘푸대접’이 한미관계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우 대변인의 발언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냐”며 공개 질의했다. 김 대변인은...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동포투데이]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외교 채널은 사실상 단절됐고, 국경에서는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긴장은 하루 만에 외교적 갈등에서 실제 교전으로 확산됐다. 태국 육군은 24일 오전,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 -
‘반중’ 외치는 거리, 중국산으로 돌아가는 공장… 한국 사회의 기묘한 역설
[동포투데이] 서울에서 반중(反中)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계속되고 있다. 거리에서는 “중국인 물러가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지만, 산업 현장과 소비자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여전히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n...
실시간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
“계엄령 대통령” 윤석열, 재구속…BBC “한국 정치 위기의 상징”
-
“차라리 중국에 편입되는 게 낫겠다”…독일 리튬기업 CEO, EU ‘탈중국’ 전략 정면 비판
-
EU “디지털 규제, 협상 대상 아냐”…美 관세 압박에도 원칙 고수
-
“MI6에 러시아 첩자 있다”…CIA 경고로 시작된 20년 추적, 끝내 빈손
-
"아버지라고 부른 적 없다"…뤼터, 트럼프에 ‘굴욕 발언’ 해명
-
나토 정상회의, “트럼프 맞춤형” 선언문… 흔들리는 연대의 민낯
-
뤼터 “중국이 대만 공격하면 러시아 끌어들일 수도”… 나토, 아시아 개입 명분 쌓기
-
EU, 중국 희토류 통제에 경고… “이제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
-
“현실주의로 中과 마주해야”... 中·EU 관계에 신중론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