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가무단의 청년가수 최려령씨는 시기를 잘 만난 행운아인듯하다. 가무단에 발을 들여놓은지 2년밖에 안되지만 처음 참가하게 된 제3회 전국소수민족희극회보공연에서 창극 “심청전”의 주역인 심청의 역을 맡아 우수표현상뿐만아니라 우수각색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그녀는 수상보다도 점차 소실되여가는 우리 민족의 전통종목인 창극을 무대에 올리는 작업에 참여할수 있다는것이 더욱 뿌듯하고 더욱 값진 경험이라고 말한다.
노래하기 좋아했던 최려령씨는 1994년에 작은 할아버지인 방룡철의 추천으로 연변대학 예술학원 초등부에 입학했고 스승인 강신자교수를 만나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1996년 중등부에 입학하면서 판소리를 배웠다.그간 한국판소리고법보존회의 초청을 받아 전라남도 장흥에서 판소리를 연수하고 돌아왔고 강신자제자음악회,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학부 남도민요전업회보공연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나를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성격을 지닌 최려령씨는 초기 판소리가 어떤것인지도 몰랐지만 13살부터 배우면서 판소리와 익숙해졌다. 당시 한국 국악 전문프로그램인 “국악한마당”은 최려령씨가 빼놓지 않고 보아오던 프로그램이였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는 한국에서 7년간 판소리를 공부하면서 스승으로 모신 안숙선선생을 알게 되였다. 최려령씨는 무대보다도 교단을 목표로 한국류학을 선택했다. 다른 동창생들은 명문대를 고를 때 그는 인터넷으로 “안숙선”을 검색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류학신청을 내밀었고 2003년 3월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에서 판소리공부를 시작했다.
2002년 10월, 한국 충청남도 공주에서 열린 제3회 한국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축하공연으로 판소리를 부르기도 했던 그녀가 대학교 3학년이 되면서 후배들앞에 서기가 저어됐다. 판소리에 대한 료해가 깊어지면서 자신의 부족점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것이다. 하여 자다가도 24시간 문을 여는 학교 련습실로 달려갔고 출출하면 김밥 한줄을 먹고나서 련습을 이어나갔다. 2010년 4년의 학사과정과 3년의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2010년 제14회 CCTV청년가수콩클에서 길림지역 금상, 2011년 중국조선족 민악민요콩클 금상, 제4회 진달래컵 중국조선족 전통음악무용콩클 금상 등을 수상하면서 그녀는 연변가무단에 추천된다.
처음 그녀는 연변가무단은 성악이 위주이기에 공연기회가 적을것이라 생각했다. 헌데 한국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면서 정가,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잡가, 가야금병창 등도 수료했던 최려령씨는 민요, 가야금병창 등에서도 나설수 있었고 창극 “심청전”의 주역으로, 주요창작인원으로 활약할수 있게 됐다.
“심청전”은 최려령씨가 강신자교수에게서 배웠던 판소리 “심청가”와 석사연구생 졸업론문 “연변지역 판소리의 형성 및 전승과정에 대한 음악적연구: 현행 판소리 ‘심청가’”를 토대로 극본이 구성되였는데 그녀는 다른 배우들에게 대사를 가르치고 특히 심봉사역을 맡은 김지협씨에게는 처음부터 가르치기도 했다.
“판소리는 음색으로 인물을 묘사하고 사건을 묘사하거든요. 20대에는 고운 목소리와 고음을 낼수 있으면 최고인줄 알았지만 서른을 넘기면서 ‘아리랑’한곡조를 불러도 감정이 젖어드는 소리로 부르게 되고 음악기분도 달라지게 되더라구요. 또 판소리를 부르노라면 머리속에서 화면들이 절로 그려지면서 스스로 빠져들게 되거든요. 서너시간씩 부르고나면 오히려 찜질방에 들어갔다온것처럼 몸도 마음도 거뿐해져요.”
십여년간 판소리를 전공하면서 쌓아온 애정으로 최려령씨는 2012년에 국가급 무형문화재종목인 판소리의 주급전승인으로 선정됐다.
이젠 무대가 많이 행복하다는 최려령씨는 판소리가 아닌 다른 가곡에도 판소리의 목돌림이나 장식음을 가미하여 색다르게 부를 시도도 해보려 한다. 또 개인음악회를 가지는것이 꿈이다.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
ⓒ 인터내셔널포커스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베이징의 영광은 없었다… 밀라노서 무너진 중국 동계 올림픽 대표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회 중반을 향하는 2월 13일 기준 중국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으며, 아직 금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중국은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
허우밍하오·쿵쉐얼, “3년 비밀 연애설” 확산…소속사 “가짜” 일축
[인터내셔널포커스] 배우 侯明昊(허우밍하오)와 걸그룹 THE9 출신 孔雪儿(쿵쉐얼)의 열애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으나, 양측 소속사가 즉각 부인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28세의 허우밍하오는 최근 드라마 《옥명차골(玉茗茶骨)》 주연으로 인기를 끌던 중, 쿵쉐얼과 약 3년간 ... -
중국, 밀라노 동계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18일 열린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공중기술 결선에서 중국의 베테랑 선수 쉬멍타오(徐梦桃)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남자 스노보드에서 쑤이밍(苏翊鸣)이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중국... -
황영웅, 학폭 논란 3년 만에 공개 무대 복귀
[인터내셔널포커스] 가수 황영웅이 논란의 시간을 지나 다시 공개 무대에 선다. 학폭 의혹과 전과 논쟁으로 활동을 멈췄던 그는 오는 28일 전남 강진에서 열리는 ‘제54회 강진청자축제’ 무대에 오른다. 한때 출연 취소까지 거론됐던 일정이 재확정되며, 복귀를 둘러싼 찬반 여론과 팬덤의 결집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 -
‘국보급 보이스’ 정서주, 세대 아이콘으로
[인터내셔널포커스]어린 나이부터 무대에 오른 가수 정서주는 트로트를 주 장르로 하되 발라드와 팝까지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주목받아 왔다. 데뷔 이전부터 유튜브 채널 ‘트로트 샛별 정서주’에 올린 커버 영상들이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를 쌓았고, 청아하고 부드러운 음색 덕분에 “편안하게 듣기 좋은 ... -
춘완 2026, 뉴미디어 조회수 135억…“세계 최대 설 무대” 재확인
[인터내셔널포커스] 차이나 미디어 그룹(China Media Group, CMG)이 16일 선보인 2026년 중국 춘절(설) 특별 프로그램 ‘춘완’이 전 세계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용·음악·전통예술에 첨단 기술을 결합한 대형 무대가 중국 안팎에서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CMG에 따르면 올...
실시간뉴스
-
차이원징, 붉은 콘셉트로 전한 새해 인사
-
단 20초였는데… 춘완 왕초연에 쏟아진 찬사
-
中 춘완, 누적 시청 230억 회… 시청률 79.29% ‘역대급’
-
춘완 2026, 뉴미디어 조회수 135억…“세계 최대 설 무대” 재확인
-
‘국보급 보이스’ 정서주, 세대 아이콘으로
-
황영웅, 학폭 논란 3년 만에 공개 무대 복귀
-
허우밍하오·쿵쉐얼, “3년 비밀 연애설” 확산…소속사 “가짜” 일축
-
中배우 장위치 둘러싼 대리출산 의혹… 당사자 해명에도 논란 지속
-
김천 “모든 책임 지겠다”… 뺑소니 의혹 사과 후 희즈랑 광고 재개
-
무술배우 양소룡 영면… 선전서 장례식, 진혜민 지팡이 짚고 배웅·주성치 화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