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조선족 관련 단체 ‘사기행각’ 수면위로 떠올라

[동포투데이=화영 기자]최근 일부 재한 조선족동포 관련 단체 및 업체들이 7월 1일부터 불법체류자가 전면 합법화될 것이라고 핸드폰 문자 전단지 등을 통해 퍼뜨리면서 동포사회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한국 법무부 등에서 아직 공지도 없는 정책이라 반신반의 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구체적 시행 일지까지 밝힌 그럴듯한 홍보문에 솔깃해진 불법체류 동포들 상당수가 이미 돈을 내고 서류를 접수시켜놓은 상황이다. 또 일부 조선족동포는 서류를 접수시킨후에도 미심쩍어 이곳 저곳 다니면서 (불법체류자 전면 합법화가) 사실이냐며 탐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가 12일 한국 법무부 관계자한테 전화로 연결해 확인한 결과 불법체류자 전면 합법화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불법체류자 사면에 대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불체자 사면 및 이중국적 해소와 한국국적 취득과 관련한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해석했다. 또 불체자 사면 등 문제는 위명 여권자에 대한 2차 구조 방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하는 문제와는 별개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통상 새로운 동포관련 정책을 시행시 미리 하이코리아(www.hikorea.go.kr)에 공지하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불법체류자 사면 등과 관련된 중요한 정책이 어느날 갑자기 사전 공지도 없이 시행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지난 5월 일부 조선족동포 관련 단체들이 "위명여권사용 동포의 즉각적인 사면을 촉구한다" 등의 슬로건을 걸고 구로구 거리공원에서 몇번의 집회 및 단식투쟁을 실시했고 6월에 법무부 등 정부기관에서 조선족교회 등 일부 조선족동포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위명여권자 구조방안에 대한 검토의사를 밝힌 바가 있다. 그런데 일부 동포 언론들이 이를 과대포장해 서목사가 주도한 단식투쟁으로 당장 동포정책이 바뀌어질 것이라는 뉘앙스의 기사를 만들어 내보냈고 일부 동포관련 단체와 업체들이 이같은 보도기사를 악용해 위명여권자 구조방안과 불법체류자 사면 정책이 7월 1일부터 실시될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 발빠르게 구체적인 구비서류 지침 안내서까지 내보내고 서류접수 대행비 명목으로 인당 5만원-50만원에 달하는 돈을 챙기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일부 조선족관련 단체들의 집회나 단식투쟁으로 동포정책이 바뀌어져 불체자 신분 동포들에게 혜택이 주어진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계획도 없는 불법체류자 전면 합법화가 당장 시행될 것처럼 홍보하면서 서류접수 명목으로 돈을 받는 것은 사실상 ‘사기행각’과 다름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불체자 신분의 동포들이 금전적 피해를 입고도 더 큰 불이익을 당할가봐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한 점 등도 이들의 ‘사기행각’을 더욱 조장시킨 것으로 보아진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동포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뜯기웠는지는 통계가 잡히지 않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접수부터 하라고 하는 단체나 업체에 대해서는 경각성을 높이고 일단 법무부와 같은 공기관에 먼저 문의를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오래전부터 동포 단체 허울을 쓰고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적발된 브로커가 한 둘이 아니다. 더이상 이같은 ‘사기행각’이 발을 붙일 곳이 없도록 우리 동포 스스로가 먼저 각성해야 할 것이다.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 -
‘종이 호랑이’ 된 라팔? 전문가 “J-10C 아닌 중국 전투 체계의 승리”
[동포투데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첫 공중전에서 중국제 무기체계의 위력이 입증되며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공중전에서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제 J-10C 전투기와 PL-15 공대공 미사일을 활용해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3대를 격추시키며 6:0의 압승을 거뒀다. 이번 교전은 단순... -
中, 방사능 없는 ‘비핵 수소폭탄’ 개발 가속…대만 지하요새 겨냥
[동포투데이]중국이 기존 핵무기와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비핵 수소폭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형 무기는 방사능 오염 없이 핵무기 수준의 위력을 발휘하는 '준핵무기'로 분류되며, 특히 대만 지역의 지하 요새 공격용으로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실시간뉴스
-
철도경찰, 열차 내 상습 절도범 검거…천만원 상당 노트북 등 절취
-
통계청, 2024년 혼인·이혼 통계 발표: 혼인 14.8% 증가, 이혼 1.3% 감소
-
"고령화 가속화 속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 진입 임박…가족 부담도 가중"
-
'소녀상 조롱' 美유튜버 "한국은 미국 속국"..."강력 처벌해야"
-
천안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4명 사망, 중국인 노동자 2명 포함
-
윤석열지지자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 시도하다 체포
-
중국인 무리, 대림동 식당서 한국커플 집단폭행
-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179명 사망·2명 생존
-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 여객기 착륙 중 추락···생존자 확인 중
-
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 폭행·성추행 의혹…대기업 책임회피 논란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