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상하이가 한국 기업 유치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에는 공장이나 전통 제조업만 바라보지 않는다. 인공지능(AI)과 첨단제조, 녹색산업, 실버경제가 앞줄에 섰다.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투자 상하이·미래 공유’ 행사에는 상하이시와 서울시 관계자,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를 비롯해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상하이 측은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분야로 첨단제조, AI, 녹색산업, 실버경제 등을 제시했다. 예전처럼 값싼 생산비를 앞세워 한국 공장을 끌어들이던 중국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중국 시장 자체가 달라졌다. 전기차와 배터리, 로봇, AI 등에서는 중국 기업이 이미 한국 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올라섰다. 한국 기업 역시 중국을 단순한 생산기지로 바라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상하이가 한국 기업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경쟁은 거세졌지만 서로 필요한 기술과 시장에서는 협력할 공간을 찾겠다는 움직임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진행 중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베이징에서 16차 협상을 진행했다. 상품 관세보다 국경 간 서비스무역과 투자시장 진입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015년 발효된 한중 FTA가 상품 교역 확대에 무게를 뒀다면 2단계 협상은 서비스와 투자시장을 어디까지 열지가 중요하다.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사업 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상하이의 투자유치를 한국 기업의 ‘중국 귀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배터리 등에서는 중국 업체와 정면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이미 굳어졌다.
중국 역시 한국 기업을 단순한 자본이나 생산시설 유치 대상으로만 바라보기 어려워졌다. AI와 첨단제조, 바이오, 콘텐츠, 서비스 등 협력 분야가 훨씬 세분화됐다.
공장을 지어 물건을 만들어 팔던 시절의 한중 경제협력과는 판이 달라졌다. 경쟁할 곳에서는 이미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그 와중에 상하이는 서울까지 찾아와 한국 기업에 다시 문을 두드렸다.
한중 경제가 가까워졌다고 단정하기도, 멀어졌다고 잘라 말하기도 어려운 이유다.
BEST 뉴스
-
美 F-47·中 J-36·러 ‘오레시니크’…초강대국 무기경쟁 ‘마하 5’ 넘어 우주로
▲ 미국·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치열해지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극초음속·우주무기 경쟁을 형상화한 이미지. 실제 무기체계나 군사작전 장면이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첨단무기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6세대 전... -
美 ‘블랙버드’ 3530㎞·러 MiG-31 3494㎞…中 J-20 속도는?
▲ 러시아의 고성능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편대비행 장면을 형상화한 이미지. 실제 러시아군 전투기나 훈련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벌였던 ‘하늘의 속도 경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SR-71 ‘블랙버드’와... -
美 B-21·러 사르마트·中 DF-41…핵강국 ‘최후의 카드’ 비교해보니
▲ 미국·러시아·중국을 중심으로 치열해지는 핵미사일·전략폭격기·전략핵잠수함 등 주요국의 전략무기 경쟁을 형상화한 이미지. 실제 무기나 군사작전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군사강국의 전략무기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미... -
경산 中유학생 피살 유족, 변호인단 선임…“정창성 중국 송환 추진”
▲ 경찰이 강력범죄 피의자를 체포하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이미지. 경산 중국인 유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은 중국 변호인단을 선임하고 피의자 정창성의 중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 -
“발전소가 하늘로”…中, 4000m 상공서 풍력발전 성공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거대한 비행선 형태의 풍력발전 시스템을 해발 4000m까지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지상보다 강한 고공의 바람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고공풍력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시험했다. 중국 신화망과 과기일보 등에 따르면 중... -
“76조 빚더미에 제2의 헝다?”…중국 BYD 위기설, 어디까지 사실인가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중국 BYD를 둘러싸고 최근 온라인에서 ‘76조원 빚더미’, ‘제2의 헝다’, ‘몰락 위기’라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 재무자료를 확인하면 부채 부담은 실제 점검할 문제지만, 현재 파산이나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BYD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