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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유치에서 AI로…달라진 중국의 한국기업 러브콜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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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가 AI·첨단제조 등 신산업을 앞세워 한국 기업과의 투자·협력 확대에 나선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 현장사진이 아닌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상하이가 한국 기업 유치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에는 공장이나 전통 제조업만 바라보지 않는다. 인공지능(AI)과 첨단제조, 녹색산업, 실버경제가 앞줄에 섰다.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투자 상하이·미래 공유’ 행사에는 상하이시와 서울시 관계자,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를 비롯해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상하이 측은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분야로 첨단제조, AI, 녹색산업, 실버경제 등을 제시했다. 예전처럼 값싼 생산비를 앞세워 한국 공장을 끌어들이던 중국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중국 시장 자체가 달라졌다. 전기차와 배터리, 로봇, AI 등에서는 중국 기업이 이미 한국 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올라섰다. 한국 기업 역시 중국을 단순한 생산기지로 바라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상하이가 한국 기업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경쟁은 거세졌지만 서로 필요한 기술과 시장에서는 협력할 공간을 찾겠다는 움직임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진행 중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베이징에서 16차 협상을 진행했다. 상품 관세보다 국경 간 서비스무역과 투자시장 진입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015년 발효된 한중 FTA가 상품 교역 확대에 무게를 뒀다면 2단계 협상은 서비스와 투자시장을 어디까지 열지가 중요하다.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사업 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상하이의 투자유치를 한국 기업의 ‘중국 귀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배터리 등에서는 중국 업체와 정면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이미 굳어졌다.


중국 역시 한국 기업을 단순한 자본이나 생산시설 유치 대상으로만 바라보기 어려워졌다. AI와 첨단제조, 바이오, 콘텐츠, 서비스 등 협력 분야가 훨씬 세분화됐다.


공장을 지어 물건을 만들어 팔던 시절의 한중 경제협력과는 판이 달라졌다. 경쟁할 곳에서는 이미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그 와중에 상하이는 서울까지 찾아와 한국 기업에 다시 문을 두드렸다.


한중 경제가 가까워졌다고 단정하기도, 멀어졌다고 잘라 말하기도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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