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대표 TV 시상식인 제31회 상하이TV페스티벌 백옥란상(白玉兰奖)이 예상치 못한 홍보 논란에 휩싸였다. 수상 결과보다 중국 배우 류이페이(刘亦菲)의 이름이 공식 홍보 게시물에 등장한 사실이 더 큰 화제를 모으면서 시상식 운영과 홍보 방식에 대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28일 상하이TV페스티벌 공식 웨이보에 게시된 폐막 결산 자료에서 시작됐다. 행사 성과와 수상작, 화제작을 정리하는 내용 가운데 지난해 류이페이의 시상식 불참을 연상시키는 '출석 포기(出逃) 1주년'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게시물은 이후 수정됐지만, 이미 캡처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논란은 빠르게 커졌다. 일부 네티즌은 "권위 있는 시상식이 온라인 유행어를 공식 홍보에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단순 편집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다만 현재까지 주최 측은 해당 문구의 삽입과 삭제 경위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논란의 배경은 지난해 열린 제30회 백옥란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류이페이는 드라마 '장미의 이야기'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후보자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본 시상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를 두고 '백옥란상 출석 포기'라는 표현이 확산됐지만, 이는 네티즌 사이에서 사용된 온라인 밈에 가까웠다.
올해 논란은 이 같은 표현이 공식 홍보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더욱 커졌다. 특히 게시물이 별다른 설명 없이 수정되자 "공식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오해를 키운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류이페이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시상식 불참 이유는 물론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두고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백옥란상의 공신력과 홍보 방식에 대한 논의도 다시 불붙고 있다. 백옥란상은 오랫동안 중국 드라마계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 몇 년간 후보 선정과 심사, 홍보 전략 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운영 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공식 시상식의 홍보 자료는 수상자와 작품, 행사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번 사례 역시 특정 배우 개인을 둘러싼 논란을 넘어, 권위 있는 시상식이 화제성과 전문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배우 개인의 선택보다 공식 시상식의 홍보 기준과 운영 원칙에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향후 주최 측이 어떤 설명을 내놓고 유사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할지가 백옥란상의 신뢰 회복을 가늠하는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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