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중국 측은 이번 발표와 함께 트럼프 재선 이후 이어진 미중 정상 간 주요 소통 기록도 공개했다. 중국은 “정상 외교가 미중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 간 신뢰 구축과 관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현재까지 양국 정상 간에는 축전, 전화 통화, 정상회담 등을 포함해 총 7차례 주요 접촉이 이뤄졌다.
첫 접촉은 2024년 11월 7일이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며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미중 관계는 양국 공동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도 제임스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
이어 2025년 1월 17일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국가”라며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공영 원칙 아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사안이라며 미국의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시 주석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생각한다”며 “양국이 장기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해 6월 5일 양국 정상은 다시 통화했다. 당시 시 주석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경제·무역 협상을 언급하며 “대화와 협력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는 점이 다시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외교·경제·군사·사법 등 각 분야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해를 줄이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극소수의 독립 세력이 양국을 충돌로 끌어들이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력으로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국 유학생의 미국 유학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2025년 9월 19일 양국 정상은 또 한 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무역 문제와 국제 정세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함께 싸운 동맹국이었다”며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행사에 미국 플라잉타이거스 유족을 초청했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양국 실무 협상에서 “평등·존중·호혜 정신이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미국 측의 일방적 무역 제한 조치를 경계했다. TikTok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원칙과 중국 법률에 부합하는 해결 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경제 협력 확대와 세계 평화 유지 의지를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2025년 10월 30일 부산에서 직접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시 주석은 당시 “중미 관계라는 큰 배를 안정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며 경제 협력과 글로벌 문제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성장률과 대외무역 증가세를 언급하며 “중국은 누구를 대체하거나 도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경제 관계는 “압박 수단이 아니라 양국 관계의 안정 장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불법 이민,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인공지능(AI), 감염병 대응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은 위대한 국가이며 시 주석은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미중이 함께 세계에서 큰일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기 방중 의사를 밝히고 시 주석의 미국 방문도 초청했다.
이후 2025년 11월 24일 두 정상은 다시 전화 통화를 가졌다. 시 주석은 부산 회담 이후 미중 관계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중미는 싸우면 모두 다치고 협력하면 서로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 “전후 국제질서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규정하며 미국 측의 신중한 태도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며 구속력 있는 평화 협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인 2026년 2월 4일 전화 통화에서는 올해 양국이 각각 주요 국제행사를 주최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중국은 APEC 정상회의를, 미국은 G20 정상회의를 준비 중이다.
시 주석은 “양국이 한 가지씩 신뢰를 쌓아가며 올바른 공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약속하면 반드시 행동으로 옮긴다”며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 아래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중국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과 위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와 무역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재차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중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미중 갈등 속에서 관계 안정화를 시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만 문제와 첨단기술 통제, 무역 갈등, 공급망 문제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제 관계 개선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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