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가 전국 최초로 로봇 교통경찰 중대를 도입하고 노동절 연휴 기간 도심 교통 관리에 투입했다. 총 15대의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로봇이 관광지와 주요 교차로에서 보행자 안내와 교통 질서 유지를 맡는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항저우 공안 당국은 1일 서호(西湖) 관광지와 주요 도로 일대에 ‘항저우 경찰 지능형 이동대(杭警智行)’를 배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로봇 중대는 자전거·전동차 등 비동력 차량과 보행자의 교통 위반 행위를 안내·계도하고, 교차로에서 교통 흐름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길 안내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앞서 해당 로봇들은 3월 서호 하프마라톤과 4월 항저우 여자 하프마라톤에서 교통 통제 지원 임무를 수행하며 시험 운영을 거쳤다. 이번 연휴를 계기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정식 운영 단계로 전환됐다.
항저우 공안국 교통관리국은 교차로별 교통 여건에 따라 로봇을 분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상청·공수·서호·빈장 등 주요 지역의 관광지와 상업지, 간선도로에 투입돼 현장 경찰과 함께 교통 질서를 관리한다.
관광객이 집중되는 서호 일대에서는 길 안내 기능이 중심이다. 이용자가 로봇의 화면에서 음성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실시간 교통 상황과 위치 정보를 반영해 도보 및 대중교통 이동 경로를 안내한다.
교차로에서는 위반 행위 감지 기능이 강조된다. 로봇은 영상 인식 기술을 통해 정지선 침범, 안전모 미착용, 불법 탑승, 보행자의 차도 진입 등을 식별하고 음성으로 경고한다. 반복 위반 시에는 관련 정보가 교통 당국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신호등과 연동된 교통 유도 기능도 갖췄다. 직진·정지·좌회전 등 수신호 동작을 수행하며, 신호 체계와 연동된 안내를 제공한다.
당국은 로봇 도입 배경으로 현장 인력 부담 완화를 들었다. 반복적인 안내와 계도 업무를 로봇이 일부 맡으면서, 경찰은 사고 대응과 중대 위반 단속 등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을 실제 도심에 적용한 사례로, 향후 다른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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