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국방부(미국 국방부)가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을 줄이기 위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구도시 콴단을 중심으로 대체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방산기업들에 대해 2027년까지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을 없애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희토류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핵심 자원으로, 오랜 기간 중국이 주요 생산·정제 역량을 확보해 왔다.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 측은 “수십 년 동안 중국 외 지역에서 중희토류 분리 생산은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희토류는 미사일, 전투기, 드론 등 다양한 군수 장비와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소재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공급망 안정성은 각국 산업 정책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및 동맹국을 중심으로 희토류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기업 MP 머티리얼즈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희토류 정제 시설 재건을 진행 중이며,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국 국방부는 라이너스의 희토류 제품을 일정 규모로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너스는 말레이시아 콴단에서 10년 이상 정제 공장을 운영해 왔으며, 기존에는 경희토류 중심 생산에 집중해 왔다. 이후 2025년 현지에 중희토류 처리 시설을 추가로 구축하면서 생산 범위를 확대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화학 공정을 통해 테르븀, 디스프로슘 등 다양한 희토류가 분리 생산된다.
이들 원소는 고온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자석 제조 등에 사용되며, 항공·방산 및 자동차 산업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다만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공급 안정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서방의 희토류 공급망 재편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정책 방향이 실제 생산 확대와 공급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등과 협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희토류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 해외 투자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다만 환경 규제와 비용 증가 등 현실적인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 미국 내 일부 희토류 관련 프로젝트는 비용 부담과 처리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희토류 산업의 경제성 역시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과거 수익성 문제로 관련 산업이 축소된 사례가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요와 투자 지속 여부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희토류 시장을 둘러싼 논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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