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중국 정상이 오는 5월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국 간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아직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회담 추진은 최근 중동에서 미·이란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중국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입국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분쟁 장기화를 원치 않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최대 쟁점은 단연 대만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군사평론가 덩치위안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가장 핵심적인 레드라인으로, 어떤 협상의 대상도 될 수 없다”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국제 규범과 양국 합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실제 대만 당국은 미국의 추가 무기 도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슝 은 의회 보고에서 F-16V 전투기와 MQ-9B 무인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추진 중인 약 14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는 역대 최대 규모로, 패트리엇(PAC-3)과 NASAMS 방공 시스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부 무기 인도는 정상회담 분위기를 고려해 일시 보류됐으나,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이후 재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만 문제와 함께 미·이란 갈등 역시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그간 중동 분쟁에 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전쟁 확산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에도 “대화가 유일한 해법”이라며 각국에 긴장 완화를 촉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자국의 해외 이익 보호 문제도 적극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중동을 포함한 전 세계에 대규모 투자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군사·정책 행동이 중국의 경제적 이해를 침해하지 않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정상회담 자체는 관계 관리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 측은 고위급 외교가 양국 관계를 조율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한다”며 “양국은 방문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회담이 취소될 경우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되고, 대만해협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며 “회담이 성사되면 최소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창구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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